# 천연 강모래 가공·유통기업 에코샌드는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수도권에 물류창고를 마련했다. 그 결과 고객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고 물류 비용까지 절감하면서 분기별 평균 매출은 15% 상승했고 수익성도 개선했다.
# 오복식품은 간장시장과 소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자체 쇼핑몰을 오픈하고 전국 단위로 판매망을 넓혔다. 지난해 매출 목표를 달성했고 올해는 해외로 판로를 확대한다.
# 금속 구조물 설계 제작사 태정이엔지는 제품 장단기 수요와 판매 실적을 분석해 신규 아이템과 잠재 고객 리스트를 확보하고 지역별 차별화 마케팅 전략을 수립 전개하고 있다. 올해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전년 대비 매출액 30% 상승이 목표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중소기업 빅데이터 분석·활용 지원사업'으로 지역 중소 제조·서비스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사업 참여 기업들은 데이터를 활용해 매출 향상과 신제품 개발은 물론 해외 시장에까지 도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이 사업은 비용 부담과 전문성 부족으로 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빅데이터 전문기업을 매칭해 제품개발, 서비스 기획, 마케팅 등 기업 활동에 빅데이터 분석과 활용을 지원한다.
부산은 사업비 50%를 시비로 매칭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난해 25개 기업 지원에 이어 올해는 30개 기업을 선정 지원한다. 올 초 지원 기업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활용 컨설팅 만족도 조사 결과 4.75점(5점 만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얻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으로 과제를 확보해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다.
올해는 수요기업 비즈니스 이슈 분석, 데이터 가공, 데이터 전문기업 1대1 매칭 등 보다 심화한 빅데이터 컨설팅을 제공한다. 빅데이터 전문기업 매칭뿐 아니라 부산대 산업수학센터를 지원 기관으로 추가해 공정 최적화 분석, AI 알고리즘 적용 등 기업 데이터 분석 활용의 폭을 넓혔다.
9월까지 60회(기업당 2회)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했다. 연말까지 기업당 5회 총 150회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성수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원장대행은 “지역 기업 데이터 활용 활성화와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촉진하는 등 다른 사업에 비해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부산시와 함께 제도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지역기업 매출 증대, 인지도 향상 등 실질적 지원 효과를 창출해 부산 데이터 경제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