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BLU>

특허관리 전문기업(NPE) 팬텍 주식회사가 미국 스마트폰 제조사 BLU와 통신 기술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전격 체결했다. 앞으로 수년간 북미 시장에서 유통된 BLU 스마트폰에 대한 로열티가 팬텍 주식회사로 지급된다. 국내 NPE가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승소, 지식재산권(IP) 경쟁력을 인정받은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팬텍주식회사는 올해 1월과 7월 미국 플로리다주 남부지방법원에 BLU를 상대로 특허침해금지 소송을 제기한 이후 이 같은 조건으로 최종 합의를 도출했다.

양사는 기존 진행 중인 특허침해금지 소송은 모두 취하하기로 합의, 소송전은 사실상 팬텍주식회사의 완승으로 종결된 것으로 평가된다.

팬텍주식회사는 BLU가 북미 시장에 유통한 롱텀에벌루션(LTE) 스마트폰 40여종이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 이에 대한 배상을 요구했다.

BLU는 중국 비보가 개발한 모델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받아 현지 이통사 유통망과 아마존 등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한다. 소송이 장기화되면 제품 영업에 차질을 빚고 배상금 등 규모가 커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해 라이선스 계약 체결로 합의점을 도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계약 세부사항과 로열티 등 계약 규모에 관한 내용은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BLU가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 출하하는 물량이 연간 500만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 수십억원대 이상 로열티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팬텍주식회사는 중국 쿨패드, 대만 에이수스 등을 상대로도 미국에서 특허 침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BLU와 라이선스 계약을 발판삼아 다른 제조사와 협상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팬텍주식회사가 보유한 특허는 LTE 표준특허 600여건을 포함해 총 1700여건에 이른다. 휴대폰, PC, 텔레메틱스 제품과 서비스 관련 세계 80여개 이상 기업에 통신특허 라이센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팬텍주식회사 관계자는 “BLU와 라이선스 계약은 팬텍이 보유한 통신 표준특허 가치를 입증하는 결과”라며 “글로벌 라이선싱 프로그램을 통한 K-IP 수익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