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도 아시아 경제정책 자문기구 협의체(ACEP) 출범

인니·말레이·싱가포르·베트남 싱크탱크와 함께 역내 경제 현안 논의
국민경제자문위·신남방특위, 공급망재편·디지털전환 등 역내 현안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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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대한민국 주도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이 참여하는 아시아 경제정책 자문기구 협의회(ACEP: Asian Council of Economic Policy)가 14일 출범했다.

협의회는 우리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주도로 만들어졌다. 인도네시아 대통령실과 말레이시아 경제행동위원회, 싱가포르 국제문제연구소, 베트남 중앙경제관리연구소 등이 참여했다. 역내 경제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국민경제자문회의와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ACEP 출범 회의를 공동 개최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혼합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민경제자문위는 2018년부터 유럽과 북미 주도 '경제정책 자문기구 국제협의체 및 회의에 참여 중이나, 아시아에는 이러한 협의체가 없는 점을 감안해 ACEP을 출범했다.

이근 국민경제자문위 부의장은 “역내 각국 대표적인 자문기구 및 싱크탱크 간 연합체인 ACEP을 통해 글로벌·아시아 역내 경제 현안 과제에 관한 정책 경험과 아이디어 공유는 물론, 경제 협력도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남방정책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영숙 청와대 경제보좌관도 개별 국가가 대응하기 어려운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전환 △공급망 재편 대응 △양극화 및 사회 안전망 구축 등 이슈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ACEP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보좌관은 “기후변화 대응과 디지털 전환, 공급망 재편, 양극화 및 사회 안전망 구축 등에서 ACEP이 정책 대안을 만들어내고 한국과 아세안의 공동 번영을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이번 출범 회의를 시작으로 ACEP을 정례화하고, 참여기관도 여타 아세안 국가로 확대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신남방특위 관계자는 “한국이 주도해 ACEP을 출범시키고 아세안 주요국 기관이 호응함으로써 신남방정책 확대·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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