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세를 기록, 3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와 마케팅 비용 안정 효과로 풀이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3분기 예상 매출 합계는 14조5787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14조730억원)에 비해 3.59%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통 3사 총 영업이익(예상)은 1조3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9050억원) 대비 13.8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SK텔레콤 3분기 예상 매출은 연결기준 4조9185억원, 영업이익은 39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6%, 9.46% 증가할 전망이다.
구독 플랫폼 'T우주' 론칭으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5G 가입자 증가로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개선돼 매출 증가를 견인할 전망이다.
KT 3분기 예상 매출은 6조1909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12억원) 대비 3.1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59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2923)보다 22.9%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무선 서비스 매출과 초고속인터넷·IPTV 등 전통적 통신 분야 매출이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IDC) 이용량 증가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코로나19로 타격 입었던 BC카드와 에스테이트 실적이 개선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LG유플러스 3분기 예상 매출은 3조4693억원, 영업이익은 2751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대비 3.84%, 9.51%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 무선 ARPU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무선 사업이 안정적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알뜰폰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LG유플러스 망 이용 중소 알뜰폰은 경쟁사 망 이용 중소 알뜰폰에 비해 7월부터 9월까지 약 세 배 많은 가입자를 유치했다. 디즈니플러스와 계약으로 IPTV 성장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통 3사 5G 가입자가 전반적으로 늘어나며 ARPU도 증가할 것”이라며 “비용은 크게 증가하지 않는 상황이라 3분기도 1~2분기와 비슷하게 10%대 이익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