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제네시스 브랜드가 우리나라 남자골프의 해외 진출과 제네시스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골프 마케팅을 강화한다.
장재훈 제네시스 브랜드 사장은 10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마친 뒤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장 사장은 “세계 수준에 올라선 한국여자골프에 비해 남자골프는 아직 대외적인 지위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 앞으로도 국가대표 후원 등 남자골프 지원에 계속 집중하겠다”며 “현대차가 30년 넘게 후원한 양궁도 오랜 기간 세계 정상을 지킨 것 처럼, 남자골프도 세계 무대에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는 '골프 마케팅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제네시스를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장 사장은 “차량과 서비스, 고객과 연결성을 살펴볼 때 골프는 이 모두를 연결하는 훌륭한 마케팅 요소로,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테마도 '골프 커넥트'로 잡았다”며 “골프 마케팅 플랫폼을 통해 권위있는 대회를 후원함으로써 한국 남자골프의 세계진출과 제네시스의 글로벌 사업 진출을 모두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장 사장은 “럭셔리 시장의 본고장인 유럽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골프를 마케팅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며 “차량과 연관되는 서비스와 라이프를 엮는 것이 플랫폼의 역할이기에 골프가 그 연결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네시스는 앞서 지난 8월 총상금 800만달러 이상의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최상위 4개 대회 중 하나인 스코티시 오픈을 공식 후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후원사에 대회 참가자를 초청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됨에 따라 스코티시 오픈 후원을 통해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들에게 선진 투어 출전권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제네시스는 이번 대회에서 캐디를 따라다니며 간식과 볼 등을 운반하는 '로봇캐디'와 전용 전기차인 'GV60' 2대로 라운지의 조명과 냉장고, 커피머신 등을 가동하는 '캐디라운지 V2L' 등을 운영하며, 제네시스 제품과 기술을 활용한 골프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았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