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변색?...애플 '아이패드 미니6' LCD 논란

최근 화면이 출렁이는 듯한 '젤리 스크롤(Jelly Scrolling)' 현상으로 논란에 휩싸인 애플 신작 '아이패드 미니6'가 이번엔 액정표시장치(LCD) 변색 및 왜곡 문제를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5일(현지시각) 미국 최대 커뮤니티 레딧(Reddit) 게시글을 인용해 아이패드 미니6 일부 모델에서 디스플레이 변색 및 왜곡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 속 사용자가 미니를 세로 모드로 놓고 오른쪽 상단을 터치하자 그 위로 왜곡 현상이 발생한다. 해당 현상은 디스플레이 상단을 따라 세 지점에서 동일하게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현상은 화면을 '가볍게' 눌러도 발생하며, 다크 모드와 같이 어두운 화면에서 더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를 겪은 사용자는 기기를 교체 받았으나, 새로운 아이패드 미니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해 LCD 패널 불량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된다. 당시 수리를 담당한 애플 직원은 사용자에게 “리콜이 결정된다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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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아이패드 미니. 사진=애플

애플은 지난달 14일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13과 함께 신형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했다. 전작 5세대 제품 출시 이후 약 2년 만에 등장한 미니는 홈버튼을 없애고 화면을 8.3인치로 키웠다.

6세대 아이패드 미니는 대대적인 변화로 눈길을 끌었지만 지난주 '젤리 스크롤' 현상이 보고되며 논란이 됐다. 젤리 스크롤은 화면을 스크롤하는 동안 화면 한쪽의 텍스트나 이미지가 반대쪽보다 약간 느리게 반응하며 화면이 출렁이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다.

해당 현상에 대한 애플의 답변도 화제가 됐다. IT 전문매체 아르스테크니카는 애플로부터 “(젤리 스크롤이) 고칠 필요 없는 LCD의 정상적인 동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문제가 아닌 LCD 스크린의 자연적인 특성이라는 것이다.

애플이 젤리 스크롤 현상을 '정상'이라고 결론 내린 상황에서 변색 문제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는 미지수다. 또한 모든 아이패드 미니6 모델에서 같은 문제가 보고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반면 아이패드 에어4, 보급형 아이패드 등 60Hz(헤르츠)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다른 아이패드 모델에서는 문제가 다소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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