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기술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습니다.”
강성주 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 부회장은 “국가재난안전망 등 공공인프라와 AIoT 기술을 연계한 수요를 발굴하고 중소기업이 부담없이 혁신제품을 개발하도록 범용 IoT 모듈 개발을 추진하며 산업 현장의 어려움을 풀어나갈 계획”이라며 구체적 복안도 내놓았다.
강 부회장은 옛 정보통신부·미래창조과학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거친 '현장형' 관료 출신이다.
옛 미래부에서 융합정책관(국장)으로 근무하던 2013년 재난망 기술방식에 대해 정부부처, 산업계에 논쟁이 불거진 당시에 그는 전문가를 이끌고 2박 4일간 미국 현장을 답사를 떠났다. 철저한 국내외 산업 현장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재난안전용 롱텀에벌루션(PS-LTE) 방식으로 최종 결론을 제시한 끝에 논쟁을 정리하고 재난망 상용화 초석을 조기에 닦을 수 있었다.
그는 AIoT협회에서도 5월 부회장 취임 이후 쉴새 없이 현장과 전문가를 만나며 비전을 수립했다.
강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재난망 솔루션 미국 수출에 성공한 데 대한 감회가 남달랐다”며 “AIoT 분야가 가장 잘 활용될 수 있는 분야인 '안전'과 관련, 재난망과 연계가 가능한 다양한 서비스와 수요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AIoT 기술은 재난을 예비하고 예방하는 분야에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PS-LTE 망에서 애플리케이션으로 활용 가능하도록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어르신·여성 안전용 장치, 기상 등과 관련한 센서 등 분야에서 시범사업 등을 통해 산업계의 기회를 모색하는 동시에 국민 안전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AIoT 시장이 세계적으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 우리 산업계가 부족한 분야를 발굴하고 문제를 해결해 기업의 안정적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다.
대표적인 분야로는 '모듈' 분야를 손꼽았다. IoT 단말 개발을 위한 칩셋 모듈 시장에서 고성능을 필요로 하는 분야는 미국·프랑스 기업이 주도하고, 저가 시장에서는 중국산 독식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강 부회장은 “정부 지원을 위한 가교역할을 하며 국내 기업이 필요로 하는 범용 모듈을 개발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합리적 비용으로 제품을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고 싶다”며 “단순히 모듈이 없어서 개발하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 AIoT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부회장은 “IoT 시장은 연평균 23%가량 성장해 지난해 14조원 규모를 형성할 정도로 커지고 있다”며 “협회가 현장의견을 바탕으로 입찰공고 공유와 같은 작은 것부터 시작해 기업의 어려운 부분을 풀어주며 내실 있는 성장을 지원하도록 '주마가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역설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