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에 “떳떳하면 회피말라”...국감 증인 출석 압박

이 지사 측, 화천대유 의혹은 '국민의힘 게이트' 주장에...“본질 흐리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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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긴급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떳떳하다면 회피하지 말라”며 '화천대유' 의혹과 관련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라고 압박했다. 이 지사가 국감 증인 출석을 거부한다면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서라도 의혹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아무말 대잔치'를 벌이며 국감 증인 출석 거부하는 '이재명 게이트'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그 추악함을 낱낱이 밝혀낼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 지사 캠프는 이날 '화천대유' 의혹은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역공세를 펼쳤다. 캠프는 “(성남) 대장동 사건은 국민의힘 부패 세력과 토건 세력이 부동산 개발 사업권을 빼앗겼다가 다시 금융기관의 외피를 쓰고 나타난 '국힘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 캠프 총괄본부장인 조정식 의원은 김기현 원내대표에 대해 “조만간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지사가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돈 한 푼 안받았다'느니,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연루된 국힘 게이트'라느니 하는 점은 이 사건의 본질이 아니다”라며 “지금 국민들께서 '화천대유가 누구껍니까'라고 묻고 있는 이 사건의 본질은 터무니없이 특정개인에게 천문학적 특혜를 주는 방식으로 추진된 대장동 개발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초부터 특정개인에게 이런 과도한 특혜를 주기 위해 치밀한 모의 끝에 저지른 짓이 아니고서는 도무지 납득을 할 수 없는 계획이다. 그 개발계획은 바로 성남시장 이재명의 지휘감독 하에 있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수립한 것”이라고 이 지사를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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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광주 남구 한 미혼모 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원내대표는 “특혜 설계로 인해 이재명 지사와 친분이 있는 특정 개인이 엄청난 폭리를 취했고,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직접 책임이 있다.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고 후보직과 도지사직을 사퇴해야 마땅할 중대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또 '숨기는 자가 범인'이라며 이 지사에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하겠다고 선언하라고 압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당하시다면 회피할 이유가 없다. 만일 이재명 지사가 국감 증인을 계속 회피한다면 우리 국민의힘은 추석 이후 국정조사는 물론 '이재명 게이트 특검법' 발의를 통해 이 지사의 숨겨진 추악함을 낱낱이 밝혀 낼 것”이라고 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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