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홍준표·유승민 등 무난히 통과
박진·장성민·장기표 1차 관문서 고배
내달까지 토론배틀·정책 발표 등 진행
洪·劉 '노련함' vs 尹·崔 '신선함' 눈길

윤석열·홍준표·유승민 등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 1차 컷오프를 무난히 통과했다. 박진·장성민·장기표 후보 3인은 1차 관문을 넘지 못했다. 2차 경선부터는 본격적인 토론배틀이 시작된다. 그동안 정책PT 발표, 국민면접 진행 등으로 좀처럼 살리지 못했던 흥행 분위기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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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대선 경선 1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1차 컷오프 경선 결과 안상수·원희룡·유승민·윤석열·최재형·하태경·홍준표·황교안 이상 8명 후보가 2차 컷오프 경선에 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1차 컷오프는 13일과 14일 양일간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책임당원과 일반국민 대상 각각 2000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가 실시됐다. 여론조사 비중은 당원 20%, 국민 80%로 반영됐다.

1차 컷오프 순위는 공직선거법상 예비경선의 지지율 및 순위를 공표할 수 없게 되어 있어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 추세에 근거 홍준표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1위를 놓고 각축전을 벌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2차 경선은 16일 시작으로 23일, 26일, 28일, 10월 1일, 5일까지 총 여섯 차례 토론회가 진행되며 2차 컷오프는 10월 8일 발표 예정이다. 본격적인 경선이 시작되는 것으로 각 후보의 대표 정책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그동안 토론회 개최 여부를 두고 벌어졌던 각 캠프와 당 선관위간 신경전도 사그라질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토론회가 향후 지지율에 미칠 영향이다. 홍준표, 유승민 등 지난 대선 경쟁에도 나섰던 후보들은 이미 토론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토론회가 진행될수록 정치 9단으로서의 면모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최재형 후보의 경우 첫 토론회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노련함에서는 홍·유 후보보다 열세일 수 있지만, 준비를 얼마나 했느냐에 따라 신선함으로 여론 점수를 가져갈 수 있다.

컷오프를 통과한 후보들은 필승을 다지고 있다. 윤석열 후보는 “2, 3차 경선에서도 선의의 비전 경쟁을 벌이면서 국민의 신뢰를 더 얻고 정권교체 동력을 더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승민 후보는 토론회를 통해 “누가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과 전략, 정책을 갖고 있는지, 집값 잡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지 보여주겠다”고 했다.

최재형 후보는 컷오프 발표 전날인 14일 오후 늦게 캠프 해체를 선언하는 승부수를 띄우기도 했다. 최 후보는 “대선 레이스 성공을 위해 새로운 방법으로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한다”며 기성 정치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정홍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2차 경선 관련 후보자들에게 대의를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경선에 몰입하다보면 대의를 잊어버리는데, 지금 나라 사정을 각별히 마음에 새겨달라”며 “민생 도탄에 빠진 국민들 염원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이 대선을 승리해 정상적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