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도 세계 의료 메타버스 연구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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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아시아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ASCVTS)에서 아바타 형태로 가상의 강의실에 입장해 라이브 서저리 세션을 지켜보며 토의중인 아바타 형태의 참석자들의 모습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의료 분야의 메타버스 활용 방안을 연구하는 국제 의료계의 확장현실(XR)연구회가 한국 주도로 출범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을 주축으로 6개 국내외 병원이 참여한 '헬스케어 XR 글로벌 연구회'가 지난 10일 온라인 발기모임을 열고 활동에 들어갔다. 연구회는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가 총괄한다. 해외에서는 영국 맨체스터대병원, 싱가포르국립대병원, 미국 로스앤젤레스아동병원 등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이 함께 활동한다.

첫 대외 활동으로 오는 11월 맨체스터대병원 주관의 '제1회 글로벌 헬스케어 XR 콘퍼런스'가 개최된다. 연구회는 연구기관, 임상의사, 스타트업 간 교류를 통해 각국에서 개발한 XR 관련 기술과 임상 적용 현황을 공유한다. 의료 분야 XR 적용을 확대, 새로운 가치를 키우는 데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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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

연구회장직을 맡은 전상훈 교수는 13일 “병원이나 기업이 움직이는 것보다 뜻이 맞는 여러 병원이 모여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활용하면 가치 확산과 검증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전 교수는 “세계 헬스케어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밖에 되지 않는다”면서도 “우수한 정보기술(IT)과 의료인력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분야에서 선제적으로 움직이면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올해 5월 아시아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에서 아시아흉강경수술교육단 주관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폐암 수술 교육을 실시, 의료 분야의 메타버스 선도 사례로 주목받았다. 연구회는 향후 정식 학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각국 연구자·임상의뿐만 아니라 주요 병원과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산업협의체 구성도 추진한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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