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노후산단 520개...산단공, 경쟁력 강화 전략 찾는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노후 산단'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선다. 20년 이상 지난 산단 노후도를 진단하고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지속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13일 산단공에 따르면 작년 기준 국내 전체 산업단지는 1238개다. 입주기업은 10만6000여개, 고용인원은 220만명 규모다. 우리나라 전체 제조업 생산의 64%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20년 이상 경과한 노후 산단(국가·일반·농공)은 총 454개다. 전체 산단 가운데 36.7% 수준이다. 산단 생산·수출·고용 기준으로 각각 75%, 70%, 74%를 차지했다. 2016년 412개였던 노후산단은 오는 2025년 520개까지 늘어난다. 연평균 2.6% 증가율이다.

산단공은 노후산단은 복지·편의시설 부족 등으로 기업경쟁력 약화, 일자리 감소, 산단 공동화 현상을 초해할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최근 근로자들의 삶의 질 요구가 높아지면서 이 같은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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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산단공은 최근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 전략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착공 후 20년이 경과한 국가·일반 산단과 경쟁력강화사업지구로 지정된 산단을 중심으로 노후도 진단 등을 추진하는 게 핵심이다.

산단공은 이번 용역에서 산업별 입지현황과 가치사슬을 고려, 각 지역 산업단지 간 거점 및 연계 구조를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노후거점산단의 개념과 범위를 재정립한다. 착공 후 경과한 기간으로 노후화를 가늠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산단 규모 등 경쟁력, 국가·지역경제 기여도, 근로환경 등을 종합 파악한다.

노후화 산단으로 판정된 거점을 대상으로 단지별 생산액, 기업 수 등 기본현황 데이터를 분석하는 한편 실질적 노후도 진단을 실시한다. 이후 각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지원 사업의 장기 목표와 추진 방향 수립을 추진하는 한편 투자, 고용 창출 효과 등 경제적 효과를 구체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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