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인재 찾는다...롯데·CJ 등 하반기 채용 시작

유통업계가 하반기 채용을 시작했다. 올 하반기 채용은 비대면 면접, 영상 채용설명회 등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과 채용 연계 인턴십 제도 도입 기업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올해부터 정기 공개채용을 없앤 롯데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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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롯데그룹은 이번 달 롯데마트, 롯데정보통신, 롯데호텔, 롯데렌탈, 롯데정밀화학 등 6개 계열사에서 신입 직원을 채용한다. 인턴 채용은 유통 부문에서 롯데마트와 슈퍼, 백화점, e커머스, 정보통신 등 5개 계열사가 서비스 부문에서 롯데렌탈이 접수를 받고 있다.

전날 롯데백화점은 라이브방송 채용설명회를 진행하고 현직자와 취업준비생들이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오는 16일과 17일 이틀 간 롯데렌탈, 롯데오토리스, 롯데상사 등 12개 계열사가 참여한 화상 채용설명회인 '줌 토크'도 진행한다.

롯데그룹은 공식 채용 유튜브 채널인 '엘리크루티비'를 만들어 기업문화와 직무 소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해당 유튜브 채널에서는 임직원이 직접 촬영한 직무 소개와 전형 안내, 계열사 소개 등 영상을 소개한다. 롯데 채용 홈페이지에 취업 준비생이 인재DB를 등록하면 지정한 계열사나 직무 채용을 실시할 때마다 알림도 받을 수 있다.

CJ그룹은 지난해부터 계열사별 채용 방식을 적용한다. 하반기 채용은 8개 주요 계열사에서 각 사별 특성에 맞춘 채용방식으로 진행한다.

CJENM 커머스부문(CJ온스타일)은 오는 16일 모바일 앱을 통해 쇼호스트가 진행하는 라이브 커머스 방식의 채용 설명회를 연다. CJENM 엔터사업은 17일 채용콘서트 방식의 '리크루콘' 설명회를 진행한다.

CJ그룹 관계자는 “기존 채용은 그룹에서 인력 규모와 방식을 총괄해 진행했다면 각 계열사가 주도하는 채용으로 전환해 정기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예년만큼 대규모 채용은 어렵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채용 규모가 늘었고 향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y(구 한국야쿠르트)와 대상, 푸르밀 등 식품업체도 하반기 채용을 시작했다. hy는 오는 17일까지 서류접수를 받고 이달 말 서류 전형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인성검사와 면접 등을 거친다. 이번 채용은 신입과 경력 채용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입 모집 분야는 영업관리, 연구, 생산, IT, 마케팅 등 5개 부문이다. 대상그룹은 식품, 소재 부문 신입/경력 직원 채용에 현재 일부 직무는 면접전형을 진행 중이며 푸르밀은 오늘 12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는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이르면 이달 말 하반기 채용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통상 9월 말이나 10월 초 공채를 진행해온만큼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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