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스마트폴'이 전기차·드론 충전 스테이션으로 변신한다. 스마트폴은 지능형 폐쇄회로(CC)TV, 공공와이파이, 사물인터넷(IoT) 같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이 결합된 신호·가로등이다.
서울시는 스마트폴 2종(전기차 충전 스마트폴·드론 스마트폴)을 올 연말까지 5개소에 설치, 총 10개를 시범 구축한다고 9일 밝혔다.
도로변 주차장에는 전기차 급속충전이 가능한 스마트폴이 설치돼 시민 누구나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반포천 일대에는 드론 충전·착륙이 가능한 스테이션이 탑재된 드론 스마트폴이 설치된다.
전기차 충전 스마트폴은 도로변 가로등에 1시간 내 전기차 충전을 완료할 수 있는 급속 충전과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갖춘 스마트폴이다. 송파구 올림픽공원 주변(위례성 도로) 노상주차장(3개), 성북구 성북동길 일대 주차장(2개), 용산구 신용산역 일대 노상주차장(2개)에 총 7개가 설치된다.
주변 여건에 따라 전기차 충전기능 뿐만 아니라 CCTV, 공공와이파이, 사물인터넷(IoT), 도시안내 기능을 추가해 시민 안전과 편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시설로 활용된다.
드론 스마트폴은 스마트폴 상단에 드론이 착륙할 수 있는 스테이션과 충전 기능을 탑재한다. CCTV, 와이파이, 유동인구 센서 등 주변 환경 맞춤형 스마트 기능이 추가됐다. 서초구 반포천 일대(2개)와 인근 이촌 한강공원(1개)에 총 3개가 설치된다.
서울시는 드론 스마트폴을 활용해 다양한 시범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인근 주요도로 실시간 교통량을 확인하거나 불법주차 계도, 하천변 환경 개선, 안심귀가 지원 서비스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번에 설치되는 드론 스마트폴은 교통정보 수집용 폐쇄회로(CCTV) 지주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도심지 내 교통·안전·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시설로 드론 활용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와는 별도로 올 연말까지 4개 자치구(구로구·동작구·강동구·종로구)에 211개 스마트폴을 추가 설치한다.
구로구·동작구 일대엔 주변 환경 맞춤형 스마트폴을 구축한다. 초등학교 주변과 골목길엔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 스마트폴과 CCTV 스마트폴을, 횡단보도엔 신호등 스마트폴을 설치해 시민안전과 편의를 향상시킨다.
강동구·종로구 일대엔 다양한 스마트기능을 지원하는 가로등 스마트폴을 설치한다. 보행환경 개선사업과 연계 추진해 시민편익은 높이고 구축비용 절감을 꾀한다.
이렇게 되면 올 연말 서울시내 스마트폴은 총 247개로 늘어난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서울광장, 숭례문, 청계천변 일대 등 6곳에 장소별 맞춤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폴 26개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박종수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CCTV, 공공와이파이, 전기차 충전 등 시민에게 필요한 스마트도시 기능을 스마트폴에 융합해 안전과 복지·편의를 향상시키는 스마트도시 기반시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