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싼집 씨 마른다…수도권 집값 상승률 14년 8개월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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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외곽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저가 매수세가 수도권 외곽 지역에 유입되면서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9일 분양 평가 전문업체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국민은행 시계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2.50% 올라 14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006년 12월 3.63% 상승을 보인 이후 176개월만에 최고치. 수도권 지역 중 인천지역이 3.39%로 가장 많이 올랐다. 경기지역이 2.82%, 서울 1.59% 등을 기록했다.

수도권 집값은 2019년 하반기부터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하락과 상승을 반복해 왔다. 코로나가 시작된 작년 월평균 1%가 넘는 상승을 보였으며 올해는 상승 폭을 더 키워가고 있는 추세다.

지역별 8월 매매가 변동률을 살펴보면, 오산, 안성, 평택, 수원 등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오산이 △6.75%로 가장 높았으며, 안성이 △5.95% 평택이 △5.04% 등으로 천정 뚫린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고가 주택이 몰려 있는 서울 강남은 △1.06% 상승해, 수도권 평균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적었다.

이는 서울 집값에 부담을 느낀 수요가 저가 주택을 찾는 내집마련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등 광역교통망 개발 계획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부동산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현재 전철이 지나지 않지만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혜지역으로 분류되는 안성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최근 1년 새 큰 폭으로 뛰었다.

안성 아양동에 있는 안성시 공도읍 금호어울림1단지 전용 △84㎡의 경우 작년 6월 1억9500만원에(15층) 신고 되었으나, 올해 8월에 17층이 3억2900만원 신고가를 보여 14개월 동안 1억3400만원이 상승했다. 안성 옥산동에 위치한 안성아양광신프로그레스 전용 △84㎡도 작년 10월에 2억8800만원(23층)의 거래됐으나 올해 6월에 4억을 초과를 하더니 연일 신고가를 경신해 지난달 4억6000만원에(21층) 거래 됐다.

신한은행 이남수 지점장은 “3기 신도시 개발에 대한 기대감과 광역 철도망과 도로망의 지역별 연계가 좋아지면서 그동안 소외 됐던 수도권 서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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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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