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자회사 세아창원특수강이 세계 최대 에너지·화학회사 아람코와 손잡고 중동시장에 진출한다.
세아베스틸은 8일 세아창원특수강과 아람코가 2억3000만달러(약 2600억원) 규모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세아창원특수강이 1억2000만달러를, 사우디산업투자공사 등이 나머지를 출자한다. 지분율은 6:4다. 사우디산업투자공사는 아람코와 사우디 국부펀드 PIF, 아람코 자회사 SABIC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합작법인은 아람코가 사우디 동부 지역에 에너지 산업 국제 허브 도시로 육성 중인 'SPARK' 내 위치한다. 약 5만평 부지에 연산 1만7000톤 규모 고부가 스테인리스 무계목 강관 및 튜브를 생산한다. 내년 초 착공, 2025년 상업 생산 목표다.
현재 사우디는 세계 최대 규모 스마트 시티 조성을 위한 네옴(Neom) 및 수소 등 초대형 프로젝트들을 추진하고 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합작법인 이점과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활용, 사우디 국책 사업 수주에 적극 참여한다.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 매출 판로를 확보한다. 또 합작법인은 세아그룹 중동지역 철강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홍상범 세아창원특수강 영업부문장은 “사우디산업투자공사와 합작법인 설립 결정은 상호 간 신뢰가 밑바탕됐다”면서 “사우디 경제·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세아그룹 중동 허브를 개척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