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HTC도 국내 재진입 준비... 한국 영업총괄 구인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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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 디자이어21 프로 5G

대만 HTC가 한국 시장에 돌아온다. 이동통신사 등을 상대로 영업과 사업개발을 담당할 국내 전담 인력을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 철수 10여년 만에 신제품 출시를 예고한 모토로라에 이어 HTC까지 복귀 채비에 들어감에 따라 '외산폰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휴대폰 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

HTC가 채용하려는 직무는 사업개발(BD)과 세일즈매니저다. 이통사와 소비자·기업 등 시장 수요를 분석하고 평가, 영업전략과 실행 계획을 수립하는 역할이다. 본사 지원을 받아 이통사·파트너와 협의하고, 출시 일정 등을 조율하게 된다.

HTC는 지난 2012년 12월 한국법인을 청산했다. 당시 롱텀에벌루션(LTE)과 와이브로 지원 단말 등을 선보이며 이통사와 협력했지만 본사의 경영 악화와 국내 실적 부진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이후 가상현실(VR) 기기 '바이브' 사업에 집중한 HTC는 지난해 중저가 5세대(5G) 이통 스마트폰 '디자이어' 시리즈를 출시하며 스마트폰 사업 재기에 착수, 유럽·중국·일본에서 판매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40만원대 '디자이어21 프로 5G'를 대만에 출시했다.

HTC가 국내 복귀전에 선보일 제품 역시 중저가 5G 스마트폰이 유력하다. 이보다 앞서 모토로라도 30만원대 '모토G50 5G'로 전파인증을 획득, 국내 출시 준비에 들어갔다. 모토로라 역시 레노버그룹 소속으로 모토로라 브랜드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할 국내 전담 인력 채용 절차를 밟고 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