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C, 10조원 반도체 공장 신설 발표 직후 수장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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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형 파운드리 SMIC의 저우쯔쉐 회장이 사임하고 최고재무책임자(CFO) 가오융강이 후임 회장을 맡는다. SMIC가 상하이에 10조원 규모 반도체 공장을 신설한다는 투자 계획 발표 직후 수장 교체다.

5일 차이신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SMIC는 최근 공고를 통해 저우쯔쉐 회장이 개인적 사유로 사임했다고 밝혔다. 후임 회장으로 가오융강 현 CFO가 지목됐다.

저우쯔쉐는 2015년부터 6년간 SMIC를 이끌며 중국 정부의 대규모 지원을 이끌어냈다. SMIC 매출은 2015년 22억3600만달러에서 지난해 39억7000만달러로 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기준 SMIC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5.3%로 5위다. 중국 파운드리 가운데 5위권 안에 진입한 유일한 업체다.

SMIC 수장 교체는 최근 회사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나와 관심이 집중된다. SMIC는 지난 3일 88억7000만달러(약 10조2600억원)를 투입, 상하이 자유무역구 린강 관리위원회와 합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회사는 상하이에 12인치 기준 월 10만장 생산 능력을 확보한 공장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의 제재로 세계 주요 파운드리사가 중국 기업과 거래를 중단한 가운데, 중국 대형 파운드리인 SMIC의 전략적 중요성이 보다 커졌다. 이에 따라 SMIC의 투자 계획과 수장 교체가 SMIC 행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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