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여정의 첫 지역인 대전·충남지역에서 이재명 후보가 압승했다.
4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충남 합동연설회 및 경선결과 발표에서 이재명 후보는 최종 54.81%의 과반이 넘는 득표를 하며 승리했다. 경쟁 주자였던 이낙연 후보는 27.41%, 정세균 후보는 7.84% 득표에 그쳤다. 그 뒤를 추미애(6.67%), 박용진(2.24%), 김두관(0.84%) 후보가 이었다.
이재명 후보는 첫 경선이자 주요 선거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 온 대전·충남지역 승리를 챙겨가면서 향후 경선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게 됐다. 반면 이낙연 후보는 선두와의 지지율 격차를 줄이기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합동 연설에서도 이재명, 이낙연 후보간 신경전은 계속됐다. 이재명 후보는 “게으른 베짱이가 갑자기 부지런한 개미가 될 순 없다. 공약 이행률 평균 95%가 정직하고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이라는 것을 증명한다”고 했다. 이낙연 후보가 전남지사 시절 공약 이행률이 낮았던 부분을 간접적으로 지적한 셈이다.
이낙연 후보는 구설수가 많은 이재명 후보의 약점을 공략했다. “저는 불안한 후보나 조마조마한 후보, 저쪽 당에 가장 쉬운 후보가 아니다”라며 “저는 저쪽 당이 상대하기 가장 어려운 후보, 안전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송영길 대표는 “충청은 대한민국의 중원으로, 선거의 핵심 지역”이라며 “충청에서 이겼을 때 민주당은 승리했다. 민주정부 4기를 충청에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