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복수의 국내기업 방문"
애플이 자체 전기차 '애플카' 생산을 목표로 일본 도요타와 협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애플이 2024년까지 애플카 양산을 위해 최근 일본 자동차 완성업체 도요타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한국에 이어 다음 행선지는 일본으로 정했다는 설명이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배터리는 미국에서 생산하기를 원하지만, 제조 자체는 완성차 업체와 협력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자체 전기차 제작을 위한 '최고의 파트너'를 찾고 있다. 특히 최근엔 여러 아시아 납품 업체, 완성차 업체와 만나며 다시 논의를 시작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달엔 한국을 방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카 개발 실무진은 극비리에 SK그룹 등 복수의 한국 기업을 방문했다. 구체적인 방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배터리 공급이 주요 관심사인 것으로 추정됐다.
애플카 실무진 방문 일정은 비밀리에 진행돼 그룹 내 어떤 계열사를 만났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방문에서 현대차그룹은 찾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애플은 그간 무성한 소문에도 애플카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확인해 준 적이 없다. 다만 반복해서 업계 인재를 영입하고 프로젝트 신규 인력을 채용 중이다.
애플은 수년 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 아래 전기차 개발을 추진해왔다. 그 과정에서 팀 규모가 대폭 축소되고 애플카 제작 대신 자율 주행 시스템만 개발하는 형태로 바뀌는 등 목표와 멀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다시 협력사들을 찾으며 애플카 제작에 초점을 맞추는 추세다.
한편 애플이 4년 안에 전기차를 출시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 투자사 번스타인은 애플이 2025년 내로 전기차 애플카를 내놓을 경우 2030년까지 총 15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애플이 애플카 사업으로 75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애플의 회사 총매출 성장률을 2배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