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준비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등 정보교육을 확대해야한다고 목소리가 높아진다.
한국SW산업협회는 최근 정보교육 확대를 요구하는 한 초등학교 교사의 국민청원에 동참해주기를 바란다는 취지 이메일을 회원사와 공유했다.
경기도 파주에 근무하는 초등학교 교사가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정보 역량을 위한 정보교육,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정보교육을 확대해주세요' 제목으로 국민청원에 글을 올렸다.
교사는 “초등학교가 6학급으로 전교생이 50명 정도인 도서벽지학교에 근무한다”면서 “도서벽지라는 제한된 환경과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학생이 행복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지리적 소외를 벗어나게 해준 통신기술 발달과 정보교육 힘이 컸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리적 한계로 사회문화 경험 기회가 적었던 학생이 학교에서 배운 정보 역량을 활용해 세상과 만나고 SW·AI 교육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면서 “지리적 소외를 차별이 아니라 우리들만의 혜택으로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생각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교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정보교육 시간을 확대해야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기존 2015 개정 교육과정은 SW 교육을 바탕으로 미래 사회를 살아갈 역량과 소양을 길러줄 수 있는 정보 역량교육이 초등 실과 교과 내 처음 편성됐다는 의의가 있다”면서도 “실제 쓰임이나 필요도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탓에 SW 교육은 5,6학년 과정 중 단 17시간이라는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보교과를 신설하고, 1주일에 1시간 정도는 SW·AI 교육을 신나게 가르치고 배울 수 있어야 한다”면서 “학교 현장에서 빛나는 아이들 눈동자에 부끄럽지 않도록 제대로 된 환경과 시스템 마련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해당 글은 청원 하루만에 4000여명 가량 동의를 받았다.
조준희 한국SW산업협회장은 “협회 회원사를 비롯한 대다수 SW기업이 극심한 인력난을 호소하고 경쟁력 있는 개발자를 구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진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학생이 SW산업으로 진출하도록 환경을 만들고 개발인재 풀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컴퓨팅사고력을 제대로 배운 학생이 미래의 주역이 돼 SW산업과 우리나라를 이끌어 가도록 많은 관심과 동의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