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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융 비정형 데이터를 중심으로 신파일러와 중·저신용자에게 금융 포문을 넓혀줄 수 있는 비금융 신용평가(CB) 시장에 예비 1호 사업자가 등장했다.
27일 크레파스솔루션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의 전문개인신용평가업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추후 본허가 신청과 심사를 거쳐 최종 사업자로 인가받으면 개인의 비금융 비정형 정보 기반의 첫 대안신용평가사가 탄생하게 된다.
지금까지 금융위 비금융CB 사업자 신청에는 크레파스솔루션이 유일하게 접수했다.
김민정 크레파스솔루션 대표는 “금융정보가 부족할 뿐 실제 갚을 의지가 높은 우량 고객이라도 기존 금융정보 위주의 단일 평가기준에서는 저신용자로 분류돼 소액도 고금리로 대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당연하게 인식해왔다”며 “대안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모델로 성실 상환 가능성이 있는 고객을 발굴하고 신용 취약계층에게 중금리 소액대출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크레파스솔루션은 금융데이터 외에 모바일, 소셜네트워크, 브라우저, 심리분석 데이터, 이커머스 거래 데이터 등 전통 금융거래에서 발생하는 데이터가 아닌 비전통 영역의 데이터를 활용한다. 이렇게 수집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패턴을 도출하고 리스크 단계를 세분화하는 것이 크레파스솔루션이 보유한 차별점이다.
이 회사는 청년금융플랫폼 '청년5.5'와 'UP당'에서 금융정보와 대안신용평가를 활용해 청년 8514명을 심사한 경험이 있다. 신용등급 5~8등급 청년이 대부분인 청년 소액대출을 실행한 결과 연체율을 3~5% 수준으로 통제할 수 있었다.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을만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김민정 대표는 “기존 은행 대출체계에서 신용등급이 낮게 분류됐더라도 다양한 채널에서 확보한 개인의 패턴을 분석해보면 대출상환 의지나 신뢰성이 높은 경우가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활용해 성실 상환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먼저 확보하고 싶어하는 일반 금융사나 핀테크 기업과 협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크레파스솔루션은 본인가 획득을 목표로 시스템 구축 등 후속작업을 연내 마칠 계획이다. 대안신용평가를 적용하기로 참여 의향을 밝힌 다수 금융사와 함께 모형 성능과 안정성 강화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R&D)도 시작한다.
이미 신한카드와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2021 데이터 플래그십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