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이지케어텍과 손잡고 코로나19 등으로 급증하는 비대면 의료 수요에 맞춰 국내외 클라우드 기반 원격진료 솔루션 사업을 강화한다.
LG전자는 최근 병원용 디스플레이와 함께 사용하는 원격진료 솔루션을 출시하고 국내외 병원에 공급했다고 25일 밝혔다.
원격진료 솔루션은 다자간 영상회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입원·외래 환자를 위한 원격진료뿐 아니라 대규모 학회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병력, 입·퇴원 기록 등 환자 정보를 기록한 전자의무기록(EMR)이나 병원정보시스템(HIS)과 같이 개별 병원이 자체 구축한 시스템과도 연동된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장소 제약 없이 외부에서도 접속할 수 있다.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이지케어텍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출시와 함께 국내외 공급 사례도 기록했다. 이지케어텍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병원(MNGHA) 산하 70여개 클리닉에 이 솔루션을 공급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이 중환자실 모니터링과 비대면 협진에 활용 중이다.
한국무역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비대면 의료 수요가 커지면서 전 세계 원격의료 시장 규모는 2019년 612억달러 규모에서 2027년 559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비대면 의료 수요 증가에 맞춰 상업용 TV 등 디스플레이 역량에 차별화된 소프트웨어(SW)까지 더한 통합 솔루션 공급을 적극 추진한다. 현재 회사는 24형부터 65형까지 병원 내 필요한 공간에 맞춰 설치할 수 있는 다양한 크기의 병원 TV 라인업을 보유한다. 또 15.6형 화면에 터치가 가능한 입원실 병상용 개인 TV도 출시했다.
병원 TV는 독자 SW 플랫폼 '웹 운용체계(OS)'를 기반으로 병원 소개, 시설 안내, 원격 도움요청 등 병원과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에게 필요한 기능을 제공한다. 병원 운영자는 맞춤형 홈 화면을 만들 수도 있어 자체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중소형 병원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또 동일한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TV를 한 번에 제어할 수 있어 유지·관리도 편리하다. 운영자가 화면 내용을 변경하는 경우 TV 한 대의 설정만 변경해도 병원 내 전체 TV 화면을 바꿀 수 있다. 진료 대기실, 병실 등으로 공간을 구분해 특정 공간에 설치된 TV만 제어할 수도 있다.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 전무는 “하드웨어부터 SW까지 설치 공간과 목적에 최적화한 통합 솔루션 공급 역량을 앞세워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