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에 드론과 로봇을 활용한 물류배송 실증이 시작된다. 김천을 미래 첨단디지털 물류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24일 김천시청에서 김천시,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영남대학교, 한국도로공사, SK플래닛 등 8개 기관이 모인 가운데 2021 디지털 물류서비스 실증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는다. 디지털 물류서비스 실증사업이 지난 5월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된데 따른 것이다. 이 사업은 국비 20억원과 지방비 20억원 등 총 40억원을 투입해 김천에 자율 운송기인 드론과 로봇을 활용한 물류배송을 실증하기 위한 사업이다.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이 코디네이터 역할로 전체 사업을 운영 및 관리하고, 영남대는 물류서비스 빅데이터 분석, SK플래닛은 실증을 총괄하며, 니나노컴퍼니가 드론과 로봇운영을 맡는다.
또 한국도로공사는 이미 구축된 스마트물류센터의 테스트베드와 연계해 실증을 지원하고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원격관제 데이터 표준체계를 도입한다.
이번 실증을 통해 도심지 물류 정체와 관련 산업의 인력난을 해결하고, 물류비 절감과 신뢰성 높은 배송시스템 도입으로 물류 산업 발전과 물류 효율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빅데이터 기반 자율운송기 물류 경로 최적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디지털 물류 서비스의 표준화를 주도하기로 했다. 김천에 물류 관련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집적시켜 드론 비행장, 드론 특별자유화구역 등 미래 첨단디지털 물류 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김천은 최근 황금동과 율곡동 일원이 '스마트 그린물류 규제 자유 특구'로 지정돼 대표적 물류 기업인 쿠팡, 메쉬코리아, 피엘지 등 11개 기업이 도심형 생활 물류 통합플랫폼 기반 친환경 근거리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기존 물류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을 통해 자율 운송기 상용화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며 “정부 디지털 뉴딜정책에 적극 대응해 경북이 대한민국 디지털 물류의 중심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