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넷티플랫폼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로부터 약 1억달러(약 1125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사(MSP)에 벤처캐피탈(VC) 투자그룹이 아닌 글로벌 사모펀드사가 직접 투자한 것은 업계 최초다. 투자금액 또한 단일 투자 기준 국내 클라우드 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메타넷티플랫폼은 어펄마캐피탈이 올해 신규 조성한 약 500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의 세 번째 투자처로 선정되며 1억달러 상당 투자 유치를 성사시켰다.
어펄마캐피탈은 2019년 스탠다드차타드 그룹으로부터 분사한 후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사모펀드다. 올해 SK텔레콤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에 2000억원을 투자하고 세아그룹으로부터 세아 ESAB, 세아 FS, S&G 홀딩스를 약 1250억원에 일괄 인수했다. 국내 사모펀드 시장에서 공격적 행보를 보이는 외국계 재무적 투자자(FI)로 꼽힌다.
메타넷티플랫폼은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향후 3년간 총 5000억원을 클라우드 사업에 투입한다. 주요 사업 고도화, 신규 사업 영역 진출을 위한 기술 투자, 해외진출 기업을 위한 글로벌 오퍼레이션 등 비즈니스 혁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오는 2023년에는 기업공개(IPO)도 목표로 하고 있다.
메타넷티플랫폼은 20년 이상 온프레미스(사내구축형) 인프라 구축 경험과 클라우드 노하우를 토대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컨설팅부터 인프라,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현대화와 보안에 이르기까지 클라우드 밸류체인 전 영역에 걸친 차별화된 엔드투엔드(E2E) 서비스로 금융, 제조, e커머스, 유통, 미디어 등 산업군별 굵직한 고객사를 다수 확보했다.
최근에는 주요 금융, 제조, 유통사의 클라우드 사업을 수주하는 등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MSP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메타넷그룹 12개 계열사와 긴밀한 협업으로 클라우드 엔지니어 외에도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 등 1700여명에 달하는 IT 인력이 고객사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한다.
이건전 메타넷티플랫폼 대표는 “투자 유치를 통해 메타넷티플랫폼이 기술력은 물론 규모면에서도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도약 계기를 마련했다”며 “고객 디지털 전환 조력자로서 세계를 선도하는 클라우드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엽 어펄마코리아 대표는 “어펄마캐피탈이 기존 투자한 인도·베트남 지역 내 IT 기업과 메타넷티플랫폼 시너지를 예상한다”며 “해당 포트폴리오 회사들과 협업으로 메타넷티플랫폼 가치를 높이고 동시에 해외진출을 위한 M&A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