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직 채용 시, 인사담당자가 지원자의 이력서를 검토하는데 평균 12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담당자가 주로 '회사와 지원하는 직무에 대해 얼마나 잘 파악하고 있는지'를 살피는 만큼, 입사지원자는 즉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는 인재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풀이된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는 최근, 기업 인사·채용 담당자 548명을 대상으로 '경력직 서류 합격 기준'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잡코리아는 설문에 참여한 인사·채용 담당자에게 경력사원 채용 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이 무엇인지 서술형 부문과 기본 자격 부문으로 나눠 질문했다.
먼저, 경력사원이 제출한 서류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서술형 항목(복수응답)을 꼽아보게 한 결과, '경력기술 항목(60.4%)'이 1위로 꼽혔다. 다음으로 △지원동기 및 입사 후 포부(52.4%) △이전 회사의 퇴사 사유(30.3%) 등을 중요하게 다뤄졌다.
반면, △성격의 장단점(15.3%)과 △학창시절과 성장배경 등 자기소개(14.1%) 항목을 중요하게 살핀다는 의견은 다소 낮았다.
지원자의 기본 자격 요건 중, 중요하게 평가되는 항목(복수응답)은 '직무 관련 자격증 보유 유무'가 응답률 57.8%로 가장 높았다. 이 외에도 △직무관련 프로젝트 및 교육 참여 경험 유무(26.6%) △이전 회사의 기업 규모(25.5%) △외국어 점수(24.8%) △최종 학력(21.0%) △출신 학교(18.8%) 순으로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답했다.
또 경력직 지원자의 이력서 검토 시간을 개방형으로 질문한 결과, 평균 12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류 검토 단계를 거쳐 면접 대상자를 선발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인사·채용 담당자의 54.0%가 '우리 회사와 지원하는 직무에 대해 얼마나 잘 파악하고 있는지를 살핀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를 얼마나 꼼꼼하게 작성했는지(21.5%) △자기소개서 내용이 얼마나 참신한가(13.9%) △이전 커리어가 탄탄한가(9.9%) 등을 살펴 면접자를 걸러낸다고 답했다.
한편, 지원 서류를 꼼꼼하게 잘 작성한 사람이 면접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잘 쓴 사람이 면접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답한 응답자가 55.7%로 '이력서와 면접 실력은 별개(44.3%)'라고 답한 비율보다 높았다.
변지성 잡코리아 홍보팀장은 ”기업이 경력사원을 채용할 때는 입사 후 바로 실무에 투입될 인재를 찾는 목적이 크다”며 “경력기술서 작성 시, 지원하는 회사나 직무 관련 내용을 위주로 기술하는 것이 서류 합격률을 높이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