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빅데이터 교육 특강 "실리콘밸리 도전, 영어·스펙 장애 아니다"

“실리콘밸리 도전,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언어도, 스펙도 결코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이정현 시스코 엔지니어, 황덕하 애플 엔지니어)

국내에서 평범한 대학생활을 마친 후 도전 정신 하나로만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해 성공한 두 한국인 엔지니어의 공통된 말이다. 두 엔지니어는 국내에서도 좋지만, 보다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는 실리콘밸리에서 꿈을 펼쳐보라고 외쳤다.

이들은 제주도 대학생 대상 빅데이터 특별과정에서 원격으로 영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제주 빅데이터 특별과정은 제주대와 제주테크노파크가 산·학 협력으로 마련, 2일부터 20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전자신문이 후원하고 이티에듀가 주관한다. 실리콘밸리 특강은 멘토링 프로그램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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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시스코 엔지니어(우측 작은사진 가운데)가 제주 빅데이터 특별과정에서 제주도 대학생 대상 원격으로 특강을 진행 중이다.

이정현 엔지니어는 '지금부터 시작하라'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먼저 자신의 과거로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이 엔지니어는 국내에서 대학을 졸업, 미국 대학에 도전했다. 국내 대학을 졸업할 당시만도 학점은 매우 낮고, 영어 실력도 좋지 못했다. 일단 미국에서 부딪히기로 한 것이다. 이후 뉴욕주립대 학사, 코넬대 석사를 졸업하고 실리콘밸리 취업에 성공했다.

이 엔지니어는 “미국 채용 문화는 우리나라와 다르다”면서 “수시 채용이어서 언제든 지원이 가능하고 제출하는 서류도 매우 간단하다”고 말했다. 또 “기업에 가면 인도, 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사람이 일을 한다”며 “다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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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시스코 엔지니어(온른쪽 사진)가 제주 빅데이터 특별과정에서 제주도 대학생 대상 원격으로 특강을 진행 중이다. 제주대 교육장에서 대학생들이 특강을 듣고 있다.(왼쪽 사진)

학생들에게 영어 때문에 고민하거나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영어 문법은 중요하지 않아요. 상대방이 말을 알아들을 정도면 됩니다. 그들은 우리가 영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그러면서 이 엔지니어는 “시작하는 방법은 그만 말하고, 이제 행동으로 옮기라”고 당부했다.

황덕하 엔지니어도 미국 기업의 조직 문화, 일하는 문화 등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황 엔지니어도 영어가 해외에 도전하는 데 장애는 아니라고 강조한다. 황 엔지니어는 “자신이 꿈을 갖고, 고민을 많이 하라”면서 “주변사람과 그 고민을 공유하고 함께 해법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또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는 습관도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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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덕하 애플 엔지니어(우측 작은사진 가운데)가 제주 빅데이터 특별과정에서 제주도 대학생 대상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 빅데이터 특별과정은 실리콘밸리 특강 외에도 빅데이터 관련 교육을 진행한다. 첫 주에는 이승현 제주대 교수 강의로 파이선을 어떻게 데이터 분석에 접목하는지를 배웠다. 두 번째 주부터 오건택 빅데이터 전문강사가 수업을 맡아 데이터 분석 기획 등 다양한 내용을 알려준다.

이승현 제주대 교수는 “이번 교육으로 학생들이 코딩이 단순히 코드를 입력하는 것만이 아니고 코드를 입력해서 자신의 프로그래밍 언어로 발전시켜 다른 분야로 확장시킬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건택 강사는 “이번 교육으로 학생들은 데이터와 R(프로그래밍 언어)을 능숙하게 활용하는 능력을 갖출 것”이리고 설명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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