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462억원, 영업이익 196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잠정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5.9%, 영업이익은 43.4% 증가했다. 해당 분기 당기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74.7%나 증가한 34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누계 실적으로는 매출액 4787억원, 영업이익 438억원, 당기순이익 58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6%, 영업이익은 67.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72.2% 늘었다.
전통적으로 2분기는 보일러 시장에서 비수기에 해당한다. 경동나비엔은 미국 등 해외법인 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데다 친환경(콘덴싱) 보일러 교체 수요가 지속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이뤘다. 경동나비엔 매출 중 해외법인 비중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상반기 5000억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거두면서 보일러 업계 최초 연매출 1조원 달성도 기대감을 높인다. 지난해 경동나비엔은 매출 8739억원, 영업이익 665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부터 보일러 시장 성수기를 맞으면서 매출이 더 늘어나 '1조 클럽' 가입도 유력하다.
실제 IBK투자증권은 친환경 보일러 확대, 환기설비 설치 의무화 등을 근거로 올해 경동나비엔 매출이 1조100억원, 영업이익 8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경동나비엔은 2019년 처음 청정환기시스템을 내놓은 뒤 올해 키친후드를 장착한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 키친 플러스'를 출시하는 등 생활환경 사업을 확장 중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해외법인 실적이 지속적으로 늘고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보일러 수요가 증가한다”면서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친환경 보일러 교체 지원 사업으로 프리미엄 제품인 콘덴싱 보일러 판매가 늘어 매출, 수익 모두 개선됐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