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생겼네"...NASA 화성 탐사로버가 찾은 이것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 탐사로버 '큐리오시티(Curiosity)'가 신기하게 생긴 암석을 발견했다. 바람을 거스르는 기이한 아치 형태다.

IT 전문매체 씨넷은 지난 2일(현지시간) 시민 과학자 케빈 길 트위터를 인용해 화성 게일 분화구에서 포착된 특이한 형상에 대해 소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암석은 마치 뱀 또는 DNA 변형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나사 행성 지질학자 미쉘르 미니티는 이 암석이 침식에 강한 물질로 구성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사진이 촬영된 화성의 게일 분화구는 먼지가 많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체 이미지 시야가 약 16.5cm에 불과해 실제 암석 크기는 매우 작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암석을 멀리서 촬영한 이미지를 통해 실제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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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ASA/JPL-Caltech

로버 큐리오시티는 지난 5일 화성 도착 9주년을 맞은 베테랑이다. 화성에 도착한 건 지난 2012년 8월, 지구 너머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임무를 맡았다.

큐리오시티는 화성 탐사를 위해 지속적으로 이동하며 지표면 토양을 분석해왔다. 실제로 화성에서 물이 흐른 흔적과 유기물의 흔적을 찾는 성과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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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오시티가 3188솔(SOL: 화성의 하루 단위)에 촬영한 사진. 우측 하단에 로버의 바퀴가 보인다. 사진=NASA/JPL-Caltech

한편 지난 2월 화성 예제로 분화구에 도착한 나사의 최신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는 본격 과학 탐사에 나섰다.

특히 이번 주에는 지구로 가져와 정밀 분석할 첫 암석 시료를 채취한다. 로버가 향후 몇 달간 탐사할 예제로 분화구는 예전에 강물이 흘러들던 삼각주로 추정돼 미생물 서식에 적합한 환경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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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 퍼서비어런스가 지난 2일 촬영한 이미지. 사진=NASA/JPL-Caltech

첫 번째 탐사 임무는 로버가 착륙장으로 되돌아오면 완료된다. 총 이동거리는 2.5~5km며, 이 과정에서 43개의 토양 및 암석 시료 채집관 중 최대 8개를 채울 예정이다. 퍼서비어런스가 수집할 암석 시료는 나사가 유럽우주국(ESA)과 공동 발사할 탐사선이 수거해 이르면 2031년 지구로 가져오게 된다. 과학계는 이때가 돼야 수십억 년 전 화성에 고대 생명체가 존재했는지를 확실하게 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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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석·토양 시료를 담을 튜브. 사진=NASA/JPL-Caltech

나사 과학 임무 담당 토마스 주부큰 부국장은 "닐 암스트롱이 52년 전 '고요의 바다'에서 첫 시료를 채집했을 때 인류가 달에 관해 알고 있는 것을 새로 쓰는 과정이 시작됐다"면서 "퍼서비어런스가 예제로 분화구에서 채취할 첫 시료와 이후 이어질 다른 시료들이 똑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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