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자회사 민팃으로 리사이클 사업 통합... 중고폰 등 글로벌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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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팃 미니 ATM(왼쪽)과 민팃ATM

SK네트웍스가 정보통신기술(ICT) 리사이클 사업부를 자회사 '민팃'으로 통합한다.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로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고 리사이클 대표 플랫폼 사업자로 육성할 방침이다. 중고 스마트폰과 노트북 수출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SK네트웍스는 민팃사업부 자산·조직을 자회사 '민팃'으로 양도한다고 3일 밝혔다. 양도가액만큼의 자회사 신주를 인주받는 방식이다.

자회사로 통합은 9월 말 완료 예정이다. 민팃 대표를 겸임한 하성문 SK네트웍스 민팃사업부장이 자회사 운영을 맡아 리사이클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SK네트웍스는 보유 사업과 투자회사에 대한 종합 전략을 수립하고 추가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사업형 투자사'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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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문 민팃 대표

ICT 리사이클 브랜드 민팃은 중고폰 무인매입기 '민팃ATM'을 전국 대형마트와 이동통신사 매장 3300여곳에 운영 중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 비대면으로 중고폰 가치를 산정하고 현장에서 매입까지 가능하다.

월 평균 중고폰 6만~8만여대가 민팃ATM으로 매입·수거되고 있다. 민팃ATM 출시 이후 2년여간 매입된 중고폰 수량은 누적 85만대에 이른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을 선호하는 소비자 수요에 부응하고 복잡한 중고거래 방식을 체계화해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SK네트웍스는 2019년 중고폰 전문 기업 금강시스템즈 지분 20%를 인수하며 ICT 리사이클 시장에 진입했다. 중고폰뿐만 아니라 태블릿과 데스크톱, 노트북까지 영역을 확장해 신규 중고 거래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민팃은 SK네트웍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현의 대표 사례로 손꼽힌다. 중고 ICT 기기를 재사용함으로써 자원 순환을 통한 재료비 절감과 온실가스·환경오염을 감축, 176억원 규모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는 분석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민팃은 향후 다양한 사업자와 파트너십으로 리사이클 플랫폼을 구축하고 ESG 실행력 제고에 힘쓸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자동차 타이어·배터리 O2O 쇼핑 플랫폼 타이어픽 관련 사업도 신설 예정인 자회사 '카타니'로 통합한다. 분사를 통해 투자자 유치와 제품 카테고리 확장을 가속화,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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