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한석윤)은 국내 기업의 해외 수출 확대를 위해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철도연은 대만 교통부의 철도용품 시험장비 수출을 위해 KNR시스템이 국내에서 제작한 20여 종의 철도시험장비 공장검사를 진행한다.
KNR시스템은 시험장비 제조 및 시험 용역 전문 중소기업으로 국내에서 철도연에 철도 시험인증을 위한 장비 개발 및 납품을 수행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대만 교통부로부터 철도용품 시험장비 공급자로 선정됐고,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철도연은 의왕 본원 및 오송 철도연구시설을 구축하고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철도차량, 전기전자, 토목 등 분야별 전문가가 현장 기술지도 및 공장검사를 지원한다.
국내 중소기업이 동남아 등 해외시장으로 기계 및 시험장비 등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발주국가가 요구하는 규격준수와 이를 확인하는 공장검사가 필요하다.
20여 종 이상의 다양한 철도시험장비 수출과 수출제품 검사는 국내 최초다. 중소기업의 수출 활동이 보다 효율적이고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사례로 의미가 크다.
향후 철도시스템 수출, 투자 등 철도 분야의 사업확대로 이어나갈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철도연은 수출제품의 대만 운송 및 설치 후 실시하는 현장검사와 대만의 철도시험장비 운영을 위한 협력도 이어갈 예정이다.
내년으로 예상되는 대만 철도기술 연구 및 검증센터 준공 이후 운영을 위해 필요한 검사 및 인증, 철도표준 및 안전관리, 교육 등 대만 교통부와의 협력 프로그램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석윤 원장은 “최근 우리나라와 철도분야에서 오랜 협력을 이어온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서도 철도시험장비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기업의 해외 수출시장 지원을 위해 정부출연연구기관 및 철도종합시험선로 운영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