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총장 김은미) 재학생들이 2021년 대학혁신포럼 '학생참여 대학혁신 사례영상 경진대회'에서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학습용 모바일 게임 개발로 대상을 수상했다.
2021년 대학혁신포럼은 교육부 주최, 한국연구재단과 대학혁신지원사업 총괄협의회 공동주관으로 열렸다. 이화여대 '게맛살'팀은 19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대학혁신 사례영상 경진대회'에서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학습용 모바일 게임 '루루와 치치의 지구 적응기'로 대상을 수상했다.
대상을 받은 '게맛살'팀은 이화여대 정유은(특수교육), 주훈재(국어교육), 황주이(컴퓨터공학), 장재원(컴퓨터공학), 이도현(뇌·인지과학) 씨로 구성됐다. 팀이름은 '게임으로 맛보기 세상 살아보기'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들은 발달장애 아동이 손 씻기, 옷 입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기능적 기술들을 배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이를 학습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 개발에 나섰다.
학생들은 개발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방법을 고민하던 중 대학혁신지원사업 일환으로 이화여대에서 실시하는 미래혁신센터 도전학기제를 알게 됐고 응모를 통해 합격했다. 도전학기제란 학생들이 재학 중 자신의 꿈에 맞는 활동을 수행하면 최대 400만원의 지원금과 학점 인정, 지도교수 밀착 지도 혜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팀은 도전학기제를 통해 각기 다른 전공을 가진 팀원들을 모을 수 있었고 기획, 디자인, 개발 파트를 맡아 협력하며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학생들은 각자 역량 개발에 필요한 강의를 들으며 필요한 지식을 쌓았고 기존 아동용 콘텐츠 분석은 물론 아동발달센터, 발달장애 학부모, 특수교사, 특수교육과 교수, 전문가 등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또 이화여대 아동발달센터에서 주 1회 봉사활동을 하며 발달장애 아동을 직접 만나 이해를 넓혀가기도 했다.
현재 게임은 개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고 사운드 및 성우 작업, 프로토타입 완성, 수정보완을 거쳐 곧 플레이스토어에 출시될 예정이다.
팀장인 정유은 씨는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실행으로 옮길 생각은 못했는데 도전학기제와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팀 전체가 한뜻으로 모였다”라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많은 것을 배우며 스스로도 모르고 있었던 잠재력과 가능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