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KoVRA)와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MOIBA)가 통합해 메타버스 산업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KoVRA와 MOIBA는 통합 후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를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22일 밝혔다.
양 협회는 통합협회 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협회를 합친다. 올해 말까지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에 문호를 개방하고 회원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는 메타버스 관련 다양한 기업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프로젝트 발굴과 사업화 지원 등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구심점 역할을 담당한다.
신수정 KoVRA 회장은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설립을 통해 VR·AR 등 메타버스 관련 기업에 더 많은 사업 기회와 정보를 제공하고 국내외 경쟁력 강화는 물론 산업 활성화를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진 MOIBA 회장은 “이번에 출범하는 협회가 민간 메타버스 사업자 역량을 결집해 콘텐츠(C)-플랫폼(P)-네트워크(N)-부품·장비(D) 업체 간 협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새로운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삼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가상과 현실이 연결된 환경에서 다양한 경제·사회적 활동이 이루어지는 메타버스의 활성화와 국내업체가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민간의 주도적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새롭게 출범하는 협회가 민간 혁신적 활동과 정부 정책적 지원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산업은 가상현실 플랫폼을 활용하는 비즈니스를 통칭한다. 메타버스 개념은 최근 게임·엔터테인먼트 영역을 넘어 사회생활·업무 플랫폼으로 확산하는 중이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상공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메타버스 시장은 다양한 지식재산권(IP) 사업자와 협력,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 등으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025년 메타버스 시장규모가 현재 6배 이상인 약 270억달러(약 31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지난 5월 18일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메타버스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민간이 주도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제공되도록 지원하는 민관협력체계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