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전국에 20개 이상 '체험형 구독 매장' 연다

상품 체험·상담·가입 원스톱 지원
연내 시연 매장도 3500개로 확대
SK매직 연계 렌털 가전·OTT 등 출시
'구독경제 플랫폼 구현' 전진기지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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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올 하반기에 전국에서 20개 이상 체험형 구독 서비스 전문 매장을 선보인다. 구독 서비스 전문 매장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 및 주요 광역시 핵심 상권에 구축된다. 20일 서울 강동구 SK텔레콤 천호지점에서 고객이 체험형 구독 서비스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SK텔레콤이 올 하반기에 20개 이상 체험형 구독 서비스 전문 매장을 전국에서 선보인다. 전문 매장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 핵심 상권에 마련된다. SK텔레콤이 지향하는 '구독 경제 플랫폼' 구현을 위한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전문 매장에 구독 서비스 전문 상담사를 배치, 고객의 상품 체험은 물론 상담과 가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전문 매장에 SK매직과 연계해 선보인 렌털 가전제품을 비롯해 하반기에 새롭게 선보이는 구독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당장 SK텔레콤은 다음 달 아마존 글로벌스토어를 비롯해 11번가 무료배송 서비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와 음악 '플로' 등 커머스 및 미디어 주축의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기반의 데이터 수집 및 분류를 통해 이용자 생활 전반에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추가, 구독 상품 및 서비스를 수백 개까지 다양화한다.

SK텔레콤은 전문 매장과 더불어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 고객 관심도가 높은 1~2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시연 매장 또한 현재 1000여개에서 올해 말까지 35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이 같은 행보는 성장 한계에 직면한 통신 부문을 넘어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고객을 확대,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함이다.

이와 동시에 지난 상반기에 구독 서비스 성공 가능성을 확인함에 따라 공격적으로 확대하려는 의지의 발로이다.

한 예로 SK텔레콤 홈케어 구독 서비스 가입을 통한 SK매직 제품 판매율은 지난달 기준 SK매직 전체 판매 순증 실적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호조를 띠고 있다. 파리바게뜨와 함께 선보인 베이커리 구독 상품 가입자가 일반 매장 방문 고객보다 약 3배 많은 금액을 지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휴 파트너는 물론 유통점과 상생을 도모할 수 있다는 측면도 감안했다. 유통점은 휴대폰, 초고속인터넷 등 통신 서비스 이외에 새로운 판매 수익원을 추가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0일 “기존 통신 서비스 판매만으로 수익이 악화하던 상황에서 일부 시연 매장에선 구독 서비스 수수료 수입이 새로운 수익원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SK텔레콤은 구독 서비스 확대를 위해 △전국 3000개 이상 오프라인 유통망 △월 5000만명 이상이 접속하는 SK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 애플리케이션(앱) △고객서비스(CS)센터 △이통 사업을 통해 확보한 이용자 생활패턴 및 유행 기류를 반영한 빅데이터 등을 활용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고도화된 AI 플랫폼을 구독 사업 핵심 경쟁력으로 활용하겠다”면서 “이용자가 선호하는, 이용자 생활 전반과 관련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로 구독 라인업을 갖춰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은 오는 2025년까지 구독 가입자 3500만명 확보와 매출 1조5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