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두산중공업이 암모니아로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포스코는 지난 9일 두산중공업,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와 함께 '청정 암모니아 가스터빈 분야 연구개발 업무협약'을 교환했다고 19일 밝혔다.
포스코는 RIST와 암모니아 분해기 개발을 추진한다. 암모니아는 포스코가 해외 프로젝트에서 생산한 그린수소 등을 합성해 조달한다. 두산중공업은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와 질소로 분해된 가스를 한 번에 태우는 연소기와 가스터빈을 개발한다.
암모니아는 수소를 질소와 결합한 화합물이다. 동일한 부피 대비 수소보다 1.8배 많은 양을 저장할 수 있어 최적 '수소 캐리어(운송체)'로 꼽힌다. 하지만 기존 발전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대비 연소 속도와 발열량은 각각 20%, 50%에 불과하다.
3자는 암모니아를 수소, 질소 가스로 재분해한 후 연소해 가스터빈을 구동하는 방식을 택했다. 암모니아를 그대로 연소했을 때보다 연소 속도와 발열량을 높이기 위해서다. 분해기와 가스터빈을 일체화한 발전 기술 개발은 세계 최초다.
3자는 포항 RIST 수소연구센터에 암모니아 연소 실험 설비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본격 기술 개발에 착수할 방침이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