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이 키운 구독소비'…G마켓, 렌털 매출 2년새 6배 급증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생활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품목이 다양해지고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초기비용 부담이 적은 렌털시장도 덩달아 급성장하고 있다.

G마켓이 올 상반기 렌털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동기 대비 6배 가까이(4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48%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 직후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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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렌털 매출 추이

렌털 가능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판매된 렌털상품 종류는 약 30여종으로, 2년 전 대비 약 20% 증가했다. 펫드라이룸과 같은 반려동물 관련기기를 비롯해 타이어, 식물재배기 등이 새롭게 렌털시장에 등장한 대표 상품들이다.

렌털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품목으로는 백색가전이 꼽힌다. 2년 전 대비 냉장고는 45배(4479%), 세탁기는 29배(2845%), 에어컨은 12배(1152%), 식기세척기는 20배(1963%) 각각 증가했다.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TV(1413%), 비데(1190%), 음식물처리기(649%), 정수기(395%) 등의 렌털도 크게 신장했다.

렌털을 이용하는 연령대도 젊어졌다. 2019년의 경우 렌털 구매고객의 72%가 4050세대, 28%가 2030세대로 중장년 고객에게 집중됐으나, 올해는 2030세대가 48%에 달할 정도로 이용 고객 연령이 낮아졌다. 렌털 품목이 다양화되고, 소유보다 공유에 익숙한 MZ세대가 렌털시장에 적극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이례적인 판매 기록도 세워졌다. 매주 금요일 G마켓에서 진행하는 '슈퍼프라이데이'의 7월 9일 행사에서 렌털 상품을 특가 판매해 하루만에 3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문건수만 총 2200건에 달한다. '쿠쿠 직수 정수기' '코웨이 아이콘 정수기' '캐리어 에어컨' 'SK매직 얼음정수기' 등이 인기를 끌었다.

G마켓 사업개발팀 이영은 매니저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각종 가전, 가구 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목돈을 들여 제품을 구매하기 보다 매달 일정액을 지불해 원하는 기간 동안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구독소비'의 연장선으로 렌털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G마켓은 19일부터 25일까지 'LG전자 렌털 브랜드위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퓨리케어 상하좌우 정수기'는 3개월 렌털료 면제에 상품권 35만원 증정 혜택을, '얼음 정수기 냉장고'는 상품권 20만원 증정 혜택 등을 제공한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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