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중고거래 플랫폼 헬로마켓(대표 이후국)이 자사 택배 서비스 '헬로택배' 이용료를 전국 최저가 수준인 2000원으로 유지한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대다수 택배사 운임이 인상된 것을 감안하면 거리·무게 상관이 균일가 2000원은 파격적이다.
헬로마켓은 100% 비대면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모든 거래가 택배로 이뤄진다. 헬로마켓 사용자는 중고거래 후 GS25 편의점 택배를 통해 무조건 2000원에 택배를 보낼 수 있다. 거리와 무게 상관없이 균일가로 이용 가능하다. 택배 기사가 사용자가 지정한 장소를 찾아 물건을 수거하는 방문택배 역시 지역과 무게 상관없이 균일가 3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무게 5㎏ 물건을 서울에서 부산으로 보낼 경우 일반 택배사 운임비는 약 6000원 내외다. 일반 편의점 택배는 최소 4500원이 필요하다. 타 중고거래 서비스를 이용하면 택배비는 약 4300원가량이 나온다. 균일가 2000원인 헬로택배와 비교하면 운임비가 최소 두 배가 넘는다. 헬로택배를 이용하면 전국 최저가로 택배를 보낼 수 있는 셈이다.
최근 택배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 등 상당수 택배사가 운임 인상에 나섰지만, 자체 물류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편의점 택배는 상대적으로 운임 인상 압력이 낮은 상황이다. 때문에 GS25 물류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헬로택배가 사용자 부담 증가 없이 계속해서 균일가 택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지난달 기준 헬로택배 사용자 수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해 9월 대비 198% 성장했다. 잇단 택배비 인상 속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헬로택배 이용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국 헬로마켓 대표는“헬로택배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하반기 더 많은 제휴사를 확보해 헬로택배를 이용할 수 있는 오프라인 거점을 전국 확대할 것”이라면서 “편의점에서 택배를 보내고 편의점에서 택배를 받는 방식으로 운임비를 대폭 낮춘 이른바 '반값 택배' 등 다양한 상품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