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이 3일부터 12일까지 8박 10일간 그리스와 이탈리아를 공식 방문해 에너지 인프라 등 경제협력 행보를 진행했다. 박 의장의 이번 그리스 방문은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1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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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장은 4~7일 그리스를 방문해 해운 대국 그리스와 조선 강국 한국 간 협력 강화를 타진했다. 또 그리스 에너지·인프라 분야에 우리 기업의 적극적 참여 의지를 피력하는 등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을 이끌었다.
사켈라로풀루 그리스 대통령은 박 의장에게 한국 대기업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이들이 참여하는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거론하는 등 경제 협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
7~11일 이탈리아 방문에선 마리아 카셀라티 상원의장 및 로베르토 피코 하원의장과 연쇄 회담을 갖고 우리 국민에게 '그린패스 제도'를 적용해줄 것을 촉구했다. 박 의장은 한국이 코로나19 방역 모범국가로 평가받는 점을 강조하며 양국간 자유로운 왕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밖에도 박 의장은 교황청을 방문해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만나 남북대화 재개 등 한반도 문제에 교황청에서 관심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