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글로벌 200대 은행의 수익성이 대부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은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지원정책 등에서 기인하는 보증대출 등 저수익 자산 위주 성장과 세계 각국의 금리 인하 조치로 순이자이익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효과적으로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적극적인 금융지원 등에 나선 서유럽, 동아시아, 북미, 중동 등 지역 중심으로 자산이 급상승했다.
서유럽의 '전년 대비 총자산 증가율'(YOY)이 18.0%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동아시아·북미 15.1%, 중동 12.4% 등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초기 코로나19 통제에 실패했거나 봉쇄정책 이후 금융지원이 부족해진 중남미, 동유럽 등 지역은 대출자산이 역성장했다. 중남미의 YOY 경우 -8.2%로 집계돼 가장 많이 축소된 것을 비롯해 동유럽 0.7%, 아프리카 2.1%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지원정책 등에 기인한 보증대출과 금리인하 조치로 영업이익 성장은 미미한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충당금 적립 확대 등에 따른 대손비용이 62.8% 증가하면서 전 세계 200대 은행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7.8% 하락했다.
순이익이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아프리카로, 전년 대비 54% 감소했다. 뒤를 이어 △서유럽(-51.9%) △중남미(-43.9%) △동유럽(-27.2%) △중동(-26.8%) △북미(-26.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