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30억 투입 인프라 구축…캠퍼스를 넘어 지역민에게 개방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김기선)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 양성과 국가 인공지능(AI) 연구수행 기관임을 선언하고 차별화된 과학기술중심대학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다. 특히 미래사회로 향하는 변화에 따라 AI 핵심 실무인재를 위한 교육과 인프라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GIST는 지역 산업혁신을 선도하고 광주시민을 비롯한 국민 전체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문제 해결 기술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창업 촉진과 고용 확대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GIST가 디지털 신기술 직업 훈련인 'K-디지털 사업'을 통해 또 한 번 지역과 국가 성장 동력을 위한 기술창업인재 양성과 교육 혁신을 꾀하고 있다. GIST가 추진하는 K-디지털 직업훈련 사업 운영계획과 의미, 계획 등을 소개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일상생활에서 멀게만 느껴졌던 AI가 급성장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CC리서치(2020)는 세계 AI 시장이 2018년 198억3000달러에서 2019년 260억달러로 32.1% 증가했으며 2025년까지 연평균 38.4% 성장해 1840억달러(약 204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AI 시장은 2025년까지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머신러닝, 컴퓨터비전, 자연어처리, 상황인지와 같은 분야는 사회 모든 방면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눈부신 과학기술 발전은 관련 산업 발전으로 이어졌고 핵심 역량을 갖춘 AI 인재 필요성을 키웠다. AI를 포함 과학기술 실무인재 양성과 실증기반 프로그램이 더욱 절실해지는 이유다.
GIST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융합기술 연구 역량 강화와 과학기술 중심 미래 사회를 위한 교육에 힘쓰고 있다. 학생과 광주 시민 등 대·내외 다양한 의견 수렴, 다양한 계층을 포용하고 있다.
글로벌 과학기술혁신 리더를 양성하고 있다. AI 대학원에서 AI코어와 융합분야 박사급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광주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지원으로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이 주관하는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사업'과 연계 협력해 수요맞춤형 AI 기술창업교육도 수행한 바 있다.
GIST는 올해 디지털 신기술 직업 훈련인 'K-디지털 사업'을 통해 국가발전과 광주 시민을 위한 AI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학생과 지역민, 국민과 함께 성장한다'는 핵심 전략을 목표로 소프트웨어(SW) 교육 수강 의무화와 AI기반 시스템 설계 프로젝트 운영 등 지역과 국가 성장 동력을 위한 기술창업인재 양성으로 교육 혁신을 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대응 연구개발(R&D) 과제 수행과 지역 기업 AI분야 공동 연구를 통해 국민 삶을 높이는 사회문제 해결 기술 개발과 지역 산업혁신 선도로 연구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AI 기반 과학기술 창업단지 조성과 기관·지자체와 협력해 밀착형 컨소시엄을 구성, 지역 및 산학협력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러한 방향에 맞춰 GIST는 정부 국가발전전략인 한국판 뉴딜 사업 일환으로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K-디지털 직업훈련 사업을 수행한다. K-디지털 사업은 플랫폼(Platform), 트레이닝(Training), 크레디트(Credit) 등 3개 사업으로 구성된다.
GIST는 3개 사업에 모두 선정돼 노동시장 내 다양한 참여자에 대한 초·중급 수준별 디지털 훈련과정을 제공한다. 중소기업 재직자 및 구직자 등에 대한 디지털 리터러시(이해력)를 높여 노동시장 적응력을 높이고 현장 중심 훈련과정 제공으로 청년이 디지털 분야 핵심 실무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주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K-디지털 플랫폼은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지역 내 디지털 융합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GIST는 디지털 전환과 경제 구조 변화 등에 따라 노동시장 참여자 누구나 기초 디지털 직무능력을 확보하고 디지털 신기술을 현장에서 적용하고 활용할 핵심 실무인재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인프라 구축에는 올해 최대 10억원 등 5년간 총 30억원을 투입하며 인프라는 지역 중소기업 재직자와 구직 청년, 자영업자 등 다양한 훈련 수요자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K-디지털 트레이닝은 디지털 신기술 관련 직무를 필요로 하는 기업 훈련수요를 조사해 협약을 체결하고 협약내용 및 기업 요구에 따라 훈련과정을 설계하는 사업이다.
GIST는 CJ올리브네트웍스, 메가존클라우드, 드림에이스, 인공지능협회 등 대기업, 중견기업, 벤처기업과 컨소시엄을 통해 사업을 운영한다. 트레이닝 과정은 중급과정으로 파이선 등 AI 관련 기초 지식을 갖춘 교육생을 선발, 현장 중심 교과를 제공한다. AI, 클라우드, 빅데이터와 연관된 기업의 실제 사업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과 프로젝트 기반 교육(PBL) 과정을 통해 AI 직무능력 고도화를 지원한다. 우수한 수료생에게는 취업연계형 인턴십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소정의 훈련장려금도 지급한다. 프로젝트 기반 현장성 있는 교육과 실시간 상호작용을 비롯한 인터랙티브한 능동적 학습 환경을 형성해 기업 수요에 맞는 유연한 디지털 훈련과정을 구성, 진행할 계획이다.
K-디지털 크레디트 사업은 교육기관이 청년 등 구직자가 다양한 직무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초 과정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훈련과정은 온라인 원격 방식으로만 운영된다. 디지털 신기술에 대한 기본 이해와 프로그래밍 개론, 데이터 분석 이해 및 활용 등 초급 과정을 설계할 예정이다.
디지털 기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실제 직무에 응용할 수 있는 역량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 크레디트 교육과정을 수료한 교육생을 향후 트레이닝 교육에 지원하도록 연계해 연관성이 높은 교육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고도화된 실무 인력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AI 직무 취업을 지원한다.
K-디지털 직업훈련 사업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공득조 GIST 인공지능연구소 AI융합실장은 “기업이 실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쉽고 재미있는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K-디지털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에게 과학기술 기반의 즐거운 놀이터를 제공하고 청년이 미래를 위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