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의 신차 출고가 지연되며 대기 기간이 늘어나자 중고차 시장에서 '신차급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엔카닷컴은 3~5월 국내 완성차 브랜드 주요 모델들의 평균 판매일을 분석한 결과, 5월은 판매 기간이 다소 길어지는 중고차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신차급 매물들의 평균 판매일이 짧아졌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의 2020·2021년식 주요 모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기아 '모닝어반'은 4월 평균 판매일 45.42일에서 5월 25.19일로 20.23일이나 판매 기간이 빨라졌다.
기아 '올 뉴 K3'의 5월 평균 판매일은 31.09일로 전월 대비 16.06일 빨리 판매됐다.
기아 '쏘렌토 4세대'(10.49일)는 6.78일, '스토닉'(15.22일)은 8.15일, 현대 '팰리세이드'(18.64일)는 6.25일 평균 판매일이 빨라졌다. 제네시스 'GV80'도 4월 대비 5월 평균 판매일이 3일 빨라졌다.
거래량이 활발한 3월보다 5월 평균 판매일이 짧아진 모델도 다수다. 가장 큰 폭으로 평균 판매일이 줄어든 모델은 기아 '모닝어반'이다. 3월 48.7일보다 23.5일 줄어든 25.19일을 기록했다. 기아 '더 뉴 레이'(18.6일), 'K5 3세대'(25.52일), 현대 '더 뉴 싼타페'(30.97일), '더 뉴 그랜저 IG'(24.16일)도 빨라졌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출시된 지 1년 이하 차량은 상품가치가 높은 데다 최근 신차 대기 이슈까지 더해짐에 따라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에 돌입하면 소비자 수요가 더욱 증가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