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K-배터리 발전 전략'도 발표
'업종별 탄소중립 추진위' 적극 활용
관련법 개정·예산 지원 다각도 노력
"인재가 핵심"…'브레인 확보 전략' 마련
“반도체·배터리·바이오·탄소중립 등 핵심전략산업 공급망을 강화, 우리가 빠른 분야는 초격차를 더욱 확대하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 아직 쫓아가는 부분은 격차를 좁힐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재인 정부의 임기 말 실물경제 수장으로서 우리 산업이 좋은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반도체 부문은 지난달 발표한 K-반도체 전략을 중심으로 초격차를 유지·확대하고, 배터리 부문은 다음 달 'K-배터리 전략'에 우리 배터리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장관은 최근 극심한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와 관련해 “단기적으로는 최근의 수급 문제가 우리 업계에 유리하도록 대형 바이어인 자동차업계와 공조해서 논의할 계획”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차량용 반도체를 국내에서 공급할 수 있도록 역량을 길러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전략산업 육성의 핵심 중 핵심은 인재”라면서 “인재를 어떻게 잘 양성하고 관리해서 초격차를 이뤄 나갈지 고민을 담은 '핵심 산업 브레인 확보 전략'을 올해 안에 마련하는 등 인력 미스매치 해결에 기여하는 산업부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문 장관은 우리 산업의 탄소중립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하고 탄소중립 과정에서 산업부가 담당할 부분이 70%가 넘는 만큼 그 해법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장관은 “업종별 탄소중립 추진위원회를 적극 활용, 탄소중립 대전환 전략을 추진하겠다”면서 “탄소중립에 산업계가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 예산 집중 지원 등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면서 신산업인 수소와 에너지 정보기술(IT) 확대 등을 통해 탄소중립으로 말미암아 축소되는 일자리가 새로 생겨나는 일자리로 상쇄·회복되도록 하겠다는 게 문 장관의 생각이다.
문 장관은 우리 기업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도 밝혔다.
문 장관은 “개별 기업 단위에선 기술 확보, 컨설팅, 인력이나 금융 등 종합 지원 환경이 조성되어야 좀 더 원활한 디지털 전환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해당 내용을 담은 디지털 전환 지원법의 국회 통과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장관은 “탄소중립 실현에서 원전의 역할이 있다”면서 “미래기술 확보와 안전성 문제 해결을 병행해 나가면서 미국과의 원전 협력 방안도 구체화할 것”이라며 향후 원자력발전 정책 방향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문 장관은 최근의 수출 활력을 유지,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올린 지난 2018년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문 장관은 또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따로 떨어진 '점'이 아니라 서로 연결된 '면'처럼 만들 균형 발전에 힘을 쏟고, 기업과 사회가 함께 발전하는 문화를 만드는 데에도 공을 들이겠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산업부가 우리 경제에 당면한 과제 또는 미래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 플랫폼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타 부처와의 협력 및 눈높이를 맞추는 산업부가 되고, 열린 플랫폼으로서 산업 정책을 꾸려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세종=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