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운임도 역대 최고가 경신...수출기업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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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해상에 이어 항공 화물운임까지 역대 최고가를 연이어 경신하면서 국내 수출기업들 부담이 커지고 있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 화물 운임지수인 TAC 지수의 지난달 홍콩∼북미 노선 항공 화물운임은 ㎞당 8.70달러다.

TAC 지수는 지난 4월 1㎏당 8.48달러로 2015년 통계 이후 최고가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 또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상승곡선을 그리던 TAC 지수는 올해 3월 5.48달러로 떨어지며 상승세가 꺾이는 듯했으나 2분기에 들어 다시 상승 전환했다.

항공유 가격 상승으로 인한 화물 유류할증료까지 올랐다. 지난달 28일 기준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73.85달러로, 전년 대비 108.9% 상승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한국발 국제선 화물 유류할증료가 1∼2월 0원이었지만, 3월부터 1㎏당 100원을 부과한다.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관련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지난 4일 전주 대비 117.31포인트 오른 3613.07을 기록했다.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로 지난해 동월(925.50)의 4배에 달한다.

국내 수출기업들은 해상·항공 화물 운임 상승으로 물류비 부담이 커졌다. 또 화물선과 화물기 부족으로 제때 화물 운송 계약을 체결하지 못해 어려움도 겪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약정 금액으로 장기 계약을 체결하지만, 그렇지 않은 중소기업은 고충이 더 크다고 전해졌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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