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은 지난해 10월 CJ ENM에서 물적분할, 신규 법인으로 독립한 이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핵심 성장지표인 유료 가입자, 콘텐츠 시청률, 콘텐츠 소비율 등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 기존 티빙 핵심 고객층인 20~30대뿐만 아니라 40대 이상 가입자도 늘어나는 등 다양한 연령대 고객 확보에 성공했다.
티빙 누적 유료 가입자는 티빙 분사 이전인 2020년 9월 대비 올해 4월 기준 63% 증가했다. 올해 1월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를 시작으로 다양하고 흥미로운 웰메이드 콘텐츠를 제공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 게 티빙 설명이다.
티빙 애플리케이션(앱) 신규 설치 건수도 같은 기간 67% 증가했다. 앱을 설치한 뒤 티빙을 한 번 이상 방문한 고객(Unique Visiter·UV)도 41% 늘어났다. 티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는 방증이다.
가입자 저변도 확대되고 있다. 2020년 9월 대비 올해 4월 20대 가입자는 4%, 30대는 22%, 40대는 28%, 50대는 46%, 60세 이상은 33% 각각 증가했다.
티빙은 20~30대 가입자가 다수지만 전체 가입자 중 40대 가입자 점유율이 확대되고, 50~60대 가입이 늘어나는 등 다양한 연령대로 저변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연령 관계없이 고른 성장이 2023년 800만 유료 가입자 확보에 밑바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기간 남성 가입자가 18%, 여성 가입자는 15%가 성장하며 성별에 관계없이 꾸준한 가입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시청도 의미있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1분기 일 평균 시청률(유료 가입자가 1회 이상 콘텐츠를 시청한 비율)은 57.1%다. 전체 유료 가입자 2명 중 1명 이상이 티빙 콘텐츠를 하루에 한 번 이상 시청했다는 의미다.
다양한 콘텐츠 제작·수급 확대로 콘텐츠 소비도 늘었다. 1분기 가입자당 월 평균 콘텐츠 시청 편수는 지난해 월평균 대비 18%, 영화를 제외한 드라마·예능·애니메이션·해외 시리즈 등 방송 콘텐츠 시청률은 23% 증가했다.
4월 월평균 영화 콘텐츠 시청 편수는 1월 대비 무려 72% 증가했다. 영화 '서복' 등 오리지널 영화 공개, 영화 콘텐츠 수급 확대 등으로 가입자 만족도가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티빙 관계자는 “티빙 연령별 가입자, 시청률 증가는 콘텐츠·서비스 전반 만족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고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성장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