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친환경 수소사업을 확장한다.
3일 SK㈜는 세계 최초 청록수소 대량생산에 성공한 미국 모놀리스에 투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리딩투자자로서 미국 최대 발전·신재생에너지 개발회사인 넥스트에라 등과 함께 참여했다. 모놀리스 이사회 의석을 확보, 경영에 참여한다.
청록수소는 메탄이 주성분인 천연가스를 고온 반응기에 주입, 수소와 고체탄소로 분해해 생산된다.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블루수소, 그린수소와 함께 친환경 청정수소로 분류된다. 특히 블루수소 대비 탄소포집·저장(CCUS) 공정이 없고, 그린수소보다 적은 전력이 들기 때문에 효용 가치가 크다.
모놀리스는 독자 개발한 반응기에 천연가스를 주입, 열분해하는 방법으로 고순도 청록수소와 고체탄소를 생산하는 원천 기술을 보유했다. 작년 6월 세계 최초 청록수소 양산 공장을 준공했다. 세계 유일 상업화 공정기술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2년 설립됐다.
SK㈜는 이번 투자로 수소 생산방식 다변화, 수요 개발 확대, 세계 시장 선점 등 다각도 수소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오는 2025년까지 28만톤 규모 청정수소 생산 체제 구축 등 수소사업 로드맵 실행력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작년 말 이 회사는 그룹 차원 수소사업 전담조직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하고, 세계 1위 수소 기업 도약을 공표한 바 있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수소 시장이 급성장할 전망인 가운데 기술 확보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면서 “모놀리스 투자로 당장 상업화 가능한 청정 수소 원천기술을 확보했으며, 선제적 그린수소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여러 방안을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