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수리과학연구소(소장 김현민)는 딥러닝을 이용해 짧은 시간에 뇌 단층을 촬영해 이미지를 복원할 수 있는 기술을 딥노이드(대표 최우식)에 이전했다고 27일 밝혔다.
치매 판독을 위해서는 방사선 의약품을 체내에 투입 후 20분간 양전자 단층촬영(PET)을 해야 한다. 그러나 치매 환자 대부분은 고령이어서 장시간 촬영 중 움직이는 경우가 빈번하다. 영상 왜곡으로 판독이 어렵거나 심한 경우 재촬영을 진행하기도 한다.
수리연 의료영상연구팀은 동아대병원과 공동연구를 진행, 딥러닝을 활용해 짧은 시간 촬영된 PET 영상에서 발생하는 잡음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과 평균제곱오차를 결합한 손실 함수를 훈련에 사용, 복원 영상에서 발생하는 영상 뭉개짐 현상을 극복했다.
해당 기술 방식을 적용하면 환자의 촬영 시간을 기존 20분에서 2분으로 단축시키는 반면, 진단 성능을 20분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통해 촬영 시간을 대폭 줄여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의료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술을 이전받은 딥노이드는 인공지능(AI) 기반 PET 영상 복원 알고리즘을 솔루션화한 뒤에 자사가 개발한 웹 기반의 마켓플레이스인 딥 스토어에 연동하는 방식으로 해당 기술을 상용화시킬 예정이다.
박형석 의료영상연구팀장은 “이번 연구는 수학을 통해 의료현장의 필요한 기술을 해결한 사례로서,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이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