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해외지사화', 20년간 4만8000여 기업 이용…신개념 서비스로 中企 돕는다

KOTRA는 지난 2000년 선보인 '해외지사화 사업' 이용기업이 이 달 기준 4만7876개사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KOTRA 무역관이 해외에 지사를 설치할 여력이 부족한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현지 지사 역할을 대행하는 형태다. 연 평균 2300여개 기업을 지원하며 중소기업 수출을 돕는 특급 도우미로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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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KOTRA는 올해부터 해외지사화 사업을 다각화했다. 기존 1년 기간 지사화 사업을 유지하는 한편 코로나19로 막힌 출장길을 긴급 지원하는 '긴급지사화', 단기간 집중 지원을 제공하는 '지사화 6개월 서비스', 다수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광역지사화'를 마련했다.

긴급지사화는 작년 3월 코로나19 인한 기업들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신설됐다. 신청기업은 우리 국민의 출입국이 어려운 국가를 대상으로 KOTRA 해외무역관을 3개월간 해외 지사로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개시 이후 71개국 109개 무역관에서 667개사가 긴급 서비스를 이용했다.

지사화 6개월 서비스는 해외 전시회 참가, 프로젝트 입찰 대행 등 지원을 위해 1년 미만 단기서비스를 요청하는 수요를 반영해 마련했다.

지난 5월 시작한 광역지사화는 '서비스 지역' 다양화 수요에 부합하기 위해 도입됐다. 인근 무역관들이 우리 기업을 공동 지원해 소규모 신흥시장 초기 진입 리스크를 분산하는 한편 더 넓은 지역에서 수출 기회를 발굴할 수 있다. 올해는 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신청 기업은 6개월간 2~3개 무역관의 동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유정열 KOTRA 사장은 “우리 기업들이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데 해외지사화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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