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전자재료는 최근 자본 시장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SK·LG와 같은 이차전지 대기업들이 지분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다. 아직 가시화된 결과는 없지만 대주전자재료의 기술에 관심이 집중됐다.

대주전자재료는 실리콘 음극재를 만들고 있다. 음극재는 이온을 저장하는 소재다. 대주전자재료는 기존 음극재 소재인 흑연에 실리콘 산화물을 첨가한 음극재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실리콘 음극재는 흑연 음극재와 비교해 에너지밀도가 90%가량 높고 가격도 저렴하다. 에너지밀도가 높다는 것은 배터리를 더 오래 쓸 수 있다는 얘기다. 주행거리가 중요한 전기차에 가장 중요한 요소다.

단, 실리콘 음극재는 충방전 시 부피 팽창으로 용량 저하와 수명 감소가 나타날 수 있는데, 대주전자재료는 이런 단점들을 극복하며 실리콘 음극재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다. 2019년 포르쉐가 출시한 첫 번째 전기스포츠카(타이칸)에 대주전자의 실리콘 음극재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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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전기차 타이칸 4S.>

에너지머티리얼즈는 LFP 양극재로 주목받는 기업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에서 드문 LFP 양극재를 만들고 있다. 일본 아이산공업, 교세라, 무사시에너지솔루션 등이 고객사다.

LFP 배터리는 가격이 싸고 안전성이 우수한 배터리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에너지 밀도가 떨어져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니켈·코발트·망간(NCM)계 이차전지 개발에 주력했다. LFP는 주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힘을 실었다.

하지만 LFP 배터리는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LFP가 전기차 대중화에 적합한 배터리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또 LFP에 망간을 첨가할 경우, 저렴한 가격에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배터리 성능을 강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에너지머티리얼즈는 배터리 업체인 에너테크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전기차용 LFP 배터리 상용화에 도전하고 있다.

정관은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화물계와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을 동시 개발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 가운데에서 유일하게 고체 전해질 파일럿 생산라인을 구축해 눈길이 쏠린다. 전고체 배터리는 2025년~2027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기술로 정관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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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머티리얼즈 광주 공장>

정관은 지난 2012년 산화물계 고체 전해질 개발에 뛰어들었다. 디스플레이 소재인 글라스 프릿 제조 공정 등은 산화물계 전해질과 유사해서다. 정관은 이후 황화물계 전해질 사업화에 나섰다. 산화물계 고체 전해질 분야에서 쌓아 온 연구개발(R&D) 능력을 기반으로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개발에 나섰다.

정관은 디스플레이 소재·부품 전문 업체였다. 배터리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양산에 필요한 기술 개발과 수율 검증을 통해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앞당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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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