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2차 계절관리제 기간에 초미세먼지 농도 변화를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3㎍/㎥, 나쁨 일수는 4일 줄고, 좋음 일수는 10일 늘어났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종합분석한 결과다..
이는 제1차 계절관리제 기간(2019년 12월~2020년 3월)과 달리 기상조건, 국외영향 등이 모두 불리하게 작용했지만 정책 추진으로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와 좋음 일수 및 나쁨 일수가 개선된 것이다.
제2차 계절관리제 기간동안 초미세먼지 전국 평균 농도는 24.3㎍/㎥, 좋음 35일, 나쁨 20일을 기록하여 최근 3년 평균 29.1㎍/㎥ 대비 16% 개선되는 등 당초 기대효과를 달성한 것이다.
수치 분석 결과 제2차 계절관리제가 시행되지 않았다면 좋음 일수는 10일 감소하고, 나쁨 일수는 4일 증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2시간 이상 좋음이 지속된 경우도 최근 3년 동안 평균 16회에서 25회로 증가해 종일 외부 활동을 하기 좋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지역별로는 수도·충청권 및 강원도 지역 최근 3년 평균 대비 개선폭이 컸다.
162개 시·군 중 24개 시·군(15%)이 최근 3년 평균 농도 나쁨 이상에 노출됐으나, 이번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에는 모든 시·군의 평균 농도가 보통 이하를 기록했다.
전국 44개 지점의 시정거리를 측정한 결과 15km를 초과하는 시간 비율도 최근 3년 평균 47.3%에서 이번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57.1%로 9.8%p 증가했다. 시정거리 15km는 북한산에서 63빌딩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수준이다.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초미세먼지 관련 대기오염물질 배출량도 절관리제 시행 전의 약 13% 수준인 12만 1,960톤만큼 감축됐다. 물별로는 초미세먼지 직접 배출량은 6237톤, 황산화물은 4만 2184톤, 질소산화물은 5만 2834톤, 휘발성유기화합물은 2만 705톤 감축됐다.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기상, 국외 배출 영향 등 외부조건은 제1차 계절관리제 기간과 달리 초미세먼지 농도 개선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기상의 경우 1월에는 한파를 동반한 대륙고기압 영향으로 대기 확산이 원활했으나, 3월의 경우 2016년 이후 처음 발생한 황사와 잦은 대기 정체, 낮은 풍속 등으로 매우 불리하게 작용했다.
황사는 하루에 불과했던 제1차 계절관리제 기간과 달리 총 12일 동안 관측됐다.
중국의 경우 제1차 계절관리제 기간에 비해 공장 가동률과 발전량 등이 늘어나 경제활동이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됐으나, 중국 측의 추동계 대책 추진 등으로 계절관리제 기간 전체 평균 농도는 소폭 감소했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계절관리제 분석 결과에서 얻은 시사점을 바탕으로, 오는 12월부터 시행될 제3차 계절관리제를 개선·보완하여 고농도 시기 국민 불편과 미세먼지 노출에 의한 건강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