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인구TF 산업인력반' 구성
명장·퇴직인력과 '청년 매칭' 기술 전수
뿌리산업 등 숙련 기술자 양성안 모색
중기연수원 활용 온라인 교육도 논의
정부가 중소기업 산업현장에 숙련 인력을 투입하기 위한 전담반을 구성하고 정책 대안 마련에 들어갔다.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산업 현장의 고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뿌리산업 명장(名匠)과 퇴직 인력의 숙련 기술을 청년 인력에 전수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기부는 최근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교육부 등 정부와 연구기관, 업계, 협·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인구TF 산업인력반을 구성하고 정책 과제 도출에 들어갔다.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산업현장 숙련 인력 수급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산업인력반은 지난 1월 범정부 차원에서 꾸려진 제3기 인구정책TF에 따라 구성되는 실무 작업반의 역할을 맡는다. 중기부 산업인력반에서는 고령 숙련인력의 고용유지를 지원하는 방안을, 산업부에서는 고령화 업종에 대한 인력수급 미스매치 현황을 파악한다. 각각의 안건을 종합해 전체 TF에서 최종 안건을 확정한다.
중기부 산업인력반에서는 뿌리산업, 지역 주력산업과 전통 제조기업,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한 스마트공장 분야에 종사하는 숙련 기술자 양성을 위한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인력반에 참여 중인 한 관계자는 “인구구조가 변화하면서 산업현장에 있는 숙련 기술도 덩달아 고령화하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청년 인력 유입과 퇴직 인력의 숙련기술 전수를 중심으로 실현 가능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대책에는 뿌리산업 분야 명장을 활용한 숙련기술 전수 방안 등이 세부 추진 과제로 담길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명장회에 소속된 숙련기술자의 노하우를 대학 뿌리산업 관련 학과 교육과정에 도입하고, 지역 주력산업 중소기업에 명장을 파견해 재직자의 숙련기술 습득을 지원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중소기업연수원을 활용해 명장과 퇴직인력 등 숙련기술인의 노하우를 재직자에게 온라인으로 교육하는 방안도 논의된다.
이 밖에도 중소기업중앙회가 청년 구직자에 제공하는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안부터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까지 다양한 협업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산업인력반에서 논의된 내용은 향후 기재부 1차관이 주도하는 제3기 인구정책 TF에서 종합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인구정책TF에는 산업인력반을 비롯한 총 8개 작업반이 가동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현재 세부추진과제를 선정하기 위한 논의 중”이라면서 “숙련인력의 지식과 경험이 전수되는 선순환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