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축제, 마이스(MICE), 문화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지 못하거나 대폭 축소된 형태로 치르지는 가운데 주최기관이 간편한 스마트폰 앱만으로 행사를 라이브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는 솔루션이 등장했다.
정보기술(IT) 분야 스타트업 바로티나(대표 이안호)는 독자 개발한 스트리밍엔진 기술을 적용해 주최 기관·기업이 특화된 전용 앱으로 행사 전체를 운영·관리하고 사후 고객관리까지 할 수 있는 통합솔루션 '페어라이브(FairLive)'를 내달부터 상용화한다고 16일 밝혔다.
페어라이브는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D2C(Direct to Consumer) 개념을 적용해 행사 참가 대상이 될 시민이나 고객, 수요층을 위해 가장 접근성이 좋고 편리한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다. 일단 행사를 준비하는 주최 측이 구성 프로그램과 앱 메뉴 등을 정하면 그에 따라 바로티나가 최적화된 전용 앱을 제작, 운용한다.
앱에선 행사 참여를 위한 일정 안내와 내용 소개, 등록 등 기본적인 기능 외에도 △다른 온라인 채널과 연동 △일대일 또는 일대다 라이브스트리밍(영상미팅 또는 라이브커머스) △실시간 데이터 집계와 앙케이트 △사후 데이터분석을 통한 발전 방안 도출 등 부가기능이 구현된다.
특히 초저지연 라이브스트리밍엔진 기술을 적용해 라이브중계로 전시회나 연주회 같은 현장을 직접 세계 어디에 있는 사람이든 바로 연결할 수 있는 점이 특화된 점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속 이동이 막히고 집합이 금지되더라도 수많은 사람이 행사에 온라인 참가하거나 비대면 관람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발발 이후 극도로 부진한 여러 지방자치단체 축제나 특산물 판매 행사 등은 감염 우려 없이 비대면으로 개최하거나 라이브커머스 기능을 활용해 실시간 판매 프로모션 등으로 운용할 수도 있다.
마이스 업계에 따르면 1년여 넘게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온라인 생중계, 주문형비디오(VOD) 형태로 비대면 소통방식을 사용해 왔지만 여전히 일방향 서비스라는 한계가 컸다. 하지만 페어라이브를 이용하면 사용자도 앱을 통해 직접 의견이나 요구사항을 바로바로 개진할 수 있고, 주최 측도 참가자, 방문자, 관람자, 구매자 수까지 실시간 데이터를 측정·수집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앱 메뉴 구성이나 배치 등을 바꿀 수 있다.
이안호 바로티나 대표는 “지자체나 마이스 주최사는 담당자가 직접 앱 구성이나 메뉴 등을 지정하고 손볼 수 있을 정도로 맞춤형 제작이 가능하다”면서 “기획부터 실제 앱 사용까지 준비 기간도 1개월가량 걸리는 등 외산 솔루션에 비해 경제성과 효율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바로티나는 현재 상용화 직전인 '페어라이브'를 지자체, 문화예술기관 등과 협업해 각종 행사용 버전으로 만들어 납품하는 협상을 하고 있다. 다음 달 공식 상용화 뒤 성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